주요 언론사 1970~80년대생 후계자들 특징 짚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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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훈 조선일보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장남에게 물려줬다.
방 회장 뒤를 이어 5일 조선일보 대표이사에 취임한 방준오 사장을 계기로 언론사 경영권 대물림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08년 3월부터 약 15년간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에 있다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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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기획실 입사, 초고속 승진 후 전면 등장
②기자로 입사, 여러 부서 돌다 경영 승계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장남에게 물려줬다. 1993년 3월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지 31년 만이다. 방 회장 뒤를 이어 5일 조선일보 대표이사에 취임한 방준오 사장을 계기로 언론사 경영권 대물림이 주목받고 있다.
대체로 기획실 쪽으로 입사해 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경영 전면에 등장하거나 기자로 들어와 다양한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다가 경영권을 넘겨받는 식이다. 1970~80년대생들로 언론사주의 장남이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매일경제의 경우 미국에서 공부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앙그룹은 2017년 3월 일찌감치 홍석현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1977년생인 홍 부회장은 2005년 중앙일보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전략기획실 이사대우(2009년 1월),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2015년 12월),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부회장(2021년 10월)으로 승진했다. 중앙일보와 JTBC, SLL, 메가박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등을 계열회사로 둔 중앙그룹은 홍석현 회장이 있지만, 그룹 전반의 경영은 홍정도 부회장이 꾸리고 있다. 한해 그룹 경영 방향을 밝히는 신년사도 홍 부회장 이름으로 내고 있다.
매일경제와 MBN이 주력인 매경미디어그룹은 장대환 회장의 외아들인 장승준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1981년생인 장승준 매일경제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7년 경영기획실 연구원으로 매경에 입사했다. 3년 만인 2010년 10월 기획담당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더니 매일경제·MBN 부사장(2014년 2월), MBN 대표이사 사장(2016년 9월), 매일경제 대표이사 사장(2020년 10월), 매일경제 대표이사 부회장(2022년 1월)으로 승진했다. 장 부회장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 승인을 위한 자본금 모집 과정에서 직원명의 차명 납입으로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2020년 10월 MBN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방준오 사장, 홍정도 부회장, 장승준 부회장은 언론사주의 장남으로 모두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방 사장은 미국 콜드웰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홍 부회장은 미국 웨슬리언대에서 경제학,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으며, 장 부회장은 미국 미시간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이사 회장은 동아미디어그룹을 4대째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1995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여러 부서에서 근무했다. 2006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08년 3월부터 약 15년간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에 있다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의 장녀인 김윤이씨는 2020년 7월 채용연계형 인턴을 거쳐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2023년부터 경영전략실 성장전략팀에 근무하고 있다. 김 회장이 60세임을 감안하면 20대 중반의 김윤이씨는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언론계 관계자는 “아버지 세대가 2011년 종합편성채널을 개국하면서 신문과 텔레비전을 동시에 소유하는 미디어그룹을 탄생시켰다면 자식 세대는 디지털 시대 변화를 주도하면서 날로 악화하는 환경에서 언론기업으로서 생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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