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트램, 풀어야 할 과제는

김소연 기자 2024. 3. 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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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최장 수소트램'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하다.

철로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시민 피해를 비롯, 수소 공급망 구축 등 짚어봐야 할 세부적인 문제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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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중 시민 불편·수소 공급 체계 미구축 등
오는 2028년 운행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모습. 대전시 제공.

'국내 첫 최장 수소트램'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하다.

철로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시민 피해를 비롯, 수소 공급망 구축 등 짚어봐야 할 세부적인 문제가 적지 않다.

9월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총연장 38.8㎞로, 서대전역·대전정부청사·중리·관저 네거리 등 지역 곳곳을 거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철로 공사가 불가피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시도 이 부분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이장우 시장은 5일 열린 도시철도 2호선 관련 브리핑에서 "2호선 공사기간 교통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도로 점유에 따라 자연스럽게 차선이 축소되면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겠나. 시민 불편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외국 사례에서도 민원이 엄청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민들께 이해해 달라고만 얘기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교통혼잡도를 예상해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사실 공사를 최대한 단기간 끝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목표 운행 시기인 2028년보다 더 빠르게 공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트램 건설 이후에도 도로 확장이 되지 않는 한 기존 차도 점유로 인한 교통혼잡이 불가피하다. 특히 시는 트램 노선이 도로 중앙 차선에 설치됐을 때나 교차로를 횡단할 때, 도로가 좁을 때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변화된 교통 흐름을 반영한 교통신호 운영 계획과 혼잡시간 분산을 위한 교통 수요 대책을 수립 중이다. 구급차 등 비상차량 이동 경로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트램의 핵심인 수소 생산·공급체계 구축도 장기 과제다. 대전은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가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수소 생산·충전 시설에 대한 9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수소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를 시중 공급가의 절반 수준인 1㎏당 4300원대에 30년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현대로템의 제안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뿐만아니라 수소를 만드는 원료인 바이오가스가 부족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유성구 금고동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필요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금고동 쓰레기 매립장에서 바이오가스 총 500t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계산상으로는 충분히 (수소트램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혹시 부족하면 도시가스를 추가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여러모로 수소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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