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경비원 '혈액암' 진단 소식에…단숨에 1000만 원 모아 전한 주민들
최근 수원 영통의 한 아파트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은 보안대원(경비원)을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됐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5일 해당 아파트 운영위원회 총무 A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아파트 경비원 B씨가 퇴근하다 쓰러져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는데 2월 23일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소식을 들은 A씨는 곧바로 아파트에 안내문을 붙여 B씨를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98세대의 아파트 주민들은 2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모금 운동에서 무려 10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모아 B씨에게 전달했다.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추가 안내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생활문화지원실과 휴일, 야간 등에 B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격려의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다시 한번 입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B씨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후 B씨는 손 편지로 입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B씨는 "2016년 2월 25일 첫 근무를 시작으로 8년 동안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저로서는 뜻하지 않게 퇴직하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치료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입주민 모든 분과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저 또한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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