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비 1조4782억원 확정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 총사업비가 1조 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조만간 2950억원 규모의 차량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9월쯤 착공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트램 건설 총사업비를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원에서 7290억원 증액된 1조 4782억원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대전시가 요청한 대전역 경유·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조정(총연장 36.6→38.8㎞), 기본계획 대비 정거장 10곳 추가(총 35→45곳) 등이 반영됐다. 서대전육교·테미고개·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도 반영됐다.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트램이다.
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물가 상승분 등이 추가되면서 대전시 요청액 대비 691억원이 증액된 1조 4782억원으로 사업비가 확정됐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그동안 총사업비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착공이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는 최근 기본계획 변경과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현재 공정률 85%로 4월 중에 완료를 앞두고 있다. 시는 트램 차량 제작,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오는 2028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이달 중 2950억원 규모의 차량 제작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중 차량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공사도 6월 안에 발주하고 빠르면 오는 9월쯤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트램 정거장 45곳을 역사성과 이야깃거리를 담아 디자인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무가선 수소 트램의 원활한 연료 확보를 위한 수소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KDI는 트램 건설 사업이 추진되면 생산유발 2조 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 9780억원, 취업 유발 1만6145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총사업비 조정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