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평균 연봉 1억2000만원…2018년 수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과급이 줄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5일 발표한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천500만원(11.1%) 줄었다.
이는 지난 2018년 평균 연봉인 1억1천9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평균 보수는 2019년 1억800만원, 2020년 1억2천700만원, 2021년 1억4천400만원, 2022년 1억3천5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삼성전자 직원이 매월 지급하는 월급 형태의 급여보다는 성과급 비중에 따라 연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결국 성과급이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 속도도 더뎌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지난해 1월 11만8천94명에서 올해 1월 12만732명으로 약 2.2%(2천638명) 늘었지만, 2022년 1월 대비 지난해 1월에 7천21명(6.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율이 다소 낮았다.
입사와 퇴사는 3월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새로 취득한 입사자는 9천125명, 퇴사자는 6천359명이었다. 전체 입사자의 22.5%인 2천54명이 3월에 입사했지만, 퇴사자 역시 3월에 2천54명(11.5%) 발생했다.
아울러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20년 8% 수준이었고,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8.6%로 1년 새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 비중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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