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세계 첫 생체 간·폐 이식 성공

박상진 기자 2024. 3.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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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남짓 된 남자아이가 가족의 손을 잡고 병원 복도를 걸어갑니다.

의료진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폐와 간, 동시 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 이식한 경우는 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 일부를 적출해 동시 이식한 건 세계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다테/교토대 부속병원 교수 :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체의 폐와 간 이식을 진행했다는 것을 보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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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남짓 된 남자아이가 가족의 손을 잡고 병원 복도를 걸어갑니다.

완쾌해 퇴원하는 길입니다.

아이는 염색체 이상으로 피부와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선천성 각화 부전증이란 난치병을 앓았습니다.

4살 때 여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았지만 다시 병세가 악화 돼 2년 전 교토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테/교토대 부속병원 교수 : 24시간 산소호흡기를 썼고, 손도 얼굴도 보라색이었습니다. 주 단위로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의료진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폐와 간, 동시 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아이 아버지의 오른쪽 폐, 어머니의 왼쪽 폐, 할아버지의 간 일부가 각각 이식됐습니다.

수술실 4곳에 의료진 30명이 투입됐고, 18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 이식한 경우는 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 일부를 적출해 동시 이식한 건 세계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다테/교토대 부속병원 교수 :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체의 폐와 간 이식을 진행했다는 것을 보고 드립니다.]

병원 측은 수술 뒤 아이의 상태가 호전돼 호흡기 없이 병원 내부를 다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를 기증한 아이의 부모와 할아버지도 이상 증세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원 측은 여러 장기에 병이 생긴 복합 환자들도 치료 가능하게 됐다는 게 이번 수술 성공의 의의라며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 / CG : 강경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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