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노선 본격 운항 앞두고 오너체제 힘싣는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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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일부를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이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앞서 경영 구도를 정비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춘호 예림당 회장의 장남인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사진)이 경영 정상화 궤도를 탄 티웨이항공의 경영 전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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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회복 속 책임경영 강화"
2대주주 JKL 투자회수 위해
콜옵션 등 주주간 계약도 정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일부를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이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앞서 경영 구도를 정비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춘호 예림당 회장의 장남인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사진)이 경영 정상화 궤도를 탄 티웨이항공의 경영 전면에 나선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나 부회장은 최근 티웨이항공의 사내이사 후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간 티웨이항공이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려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나 부회장은 티웨이홀딩스의 1대 주주인 예림당 창업자 나춘호 회장의 장남이다.
나 부회장이 티웨이항공 사내이사에 오르게 되면 그룹 전반의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나 부회장은 계열사인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행간 등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데 티웨이항공 이사회에도 참여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오너 측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나 부회장 측은 최근 2대 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주주 간 계약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티웨이홀딩스와 나 부회장은 JKL이 운용하는 펀드의 티웨이항공 전환우선주(CPS)를 30% 범위 내에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이 바뀌면서 JKL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6일 기준 JKL 측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26.77%로 집계됐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30.7%인 점을 고려하면 양측의 지분율 차가 3.9%포인트대로 좁혀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항공업계 재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2대 주주와 주주 간 계약 내용을 정리해 2대 주주의 투자 회수(엑시트)를 돕는 한편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경영 체제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노선 이관 과정에서 유럽연합 경쟁당국(EC) 측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오너가의 책임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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