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민주당, '상임위원장 4개 독식'...임시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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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이소희 교육안전위원장(교안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사직에 따른 후임 위원장으로 민주당 소속 안신일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개인 영달을 위해 사직했고, 그가 재임 중 중앙당 혁신·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본연의 역할인 교안위원장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상임위원회 1회 청가를 비롯해 언론브리핑 11회 중 6번이나 부위원장인 김현옥 의원이 대신 자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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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여야, 새 교육안전위원장 선출 두고 대립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이소희 교육안전위원장(교안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사직에 따른 후임 위원장으로 민주당 소속 안신일 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반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임시회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시의회 제88회 임시회 의사일정의 파행도 불가피해졌다.
시의회는 이날 이소희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에 따라 신임 교안위원장 선거를 실시하고 안신일 의원을 선출했다. 안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의회 후반기에 접어들기 전인 오는 6월까지 약 3개월 정도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 전체 13표 중 12표로 안신일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국힘 의원들은 오전 개회한 임시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여야 합의 없이 의사 일정을 강행한다"며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충식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6명 전원은 국민의례를 마친 뒤 이순열 의장의 개회사도 듣지 않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파행은 교안위원장 선출에서 발단이 됐다. 앞서 민주당과 국힘은 교안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 측은 당초 교안위원장이 국힘 몫으로 배정된 만큼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승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이소희 위원장의 자진 사퇴라는 책임론을 거론하며 교안위원장의 국힘 배정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개인 영달을 위해 사직했고, 그가 재임 중 중앙당 혁신·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본연의 역할인 교안위원장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상임위원회 1회 청가를 비롯해 언론브리핑 11회 중 6번이나 부위원장인 김현옥 의원이 대신 자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대립 속에 국힘은 원내 과반 의석을 점유한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재 시의회는 20석 중 더불어민주당 13석, 국민의힘 6석 등 여소야대 구조다.
민주당이 교안위원장 자리까지 차지하면서 시의회 상임위원장 4석은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게 됐다.
김광운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은 "이번 임시회를 전면 보이콧하고, 내일 오전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효숙 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은 "국민의힘이 소수당 운운하며 본회의장을 박차고 이탈한 것이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냐"며 "위원장직 공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 욕심을 그만 내려놓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이 통상 여야 의석수를 반영해 이뤄지고 있는 관례에 비춰 민주당의 독단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의사일정의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독주체제에 대한 우려와 비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최민호 시장의 세종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이사 임명에 따른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의 견제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이순열 의장은 시가 인사청문을 거치지 않고 재단 대표를 임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최민호 시장의) 협치 실종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최 시장과의 협치는 없다"고 강경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집행부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간 대립에 이어 또 다시 의회 내에서 여야의 극한 대립까지 불거지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역 일각에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민주당의 행태는 이유를 떠나 관례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독선적인 인상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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