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버티컬 마우스는 왜 쓰는 걸까요?

한만혁 입력 2024. 3.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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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PC나 노트북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우스를 쥐고 있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그런데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우스 제조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버티컬 마우스입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세로로 길쭉한 형태의 마우스로, 손목을 꺾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오래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죠. 하지만 일반 마우스와 생김새, 버튼 위치가 다른 탓에 처음에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편한 것이 맞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teiXXXX 님의 질문입니다.

“얼마 전 지인이 버티컬 마우스를 샀다면서 자랑하더군요. 신기하게 생겨서 저도 한 번 써 봤습니다. 그런데 손이 편한 것은 모르겠고 오히려 불편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손이 편한 게 맞나요? 버티컬 마우스는 왜 쓰는 걸까요?” (일부 내용 편집)

손목을 꺾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책상 위에 손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엄지가 위를 향합니다. 하지만 마우스를 잡을 땐 손등이 위로 갑니다. 손목이 틀어지는 것이죠. 물론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는 손목의 근육, 관절, 인대 등에 부담을 주는 안 좋은 자세입니다.

손목 안쪽에는 수근관이 있습니다. 수근관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작은 통로로, 손바닥과 일부 손가락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손목이 틀어지면서 수근관을 압박합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심한 경우 손목 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그 이름처럼 세로로 길쭉한 형태의 마우스입니다. 마우스에 손을 올리면 마치 악수하는 것 같은 자세가 되는데요. 덕분에 손목의 꺾임 없이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손목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드니 오래 사용해도 저림이나 통증이 없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물론 손목 통증으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도 방지할 수 있죠. PC를 오래 사용하거나 손목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면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단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기 전에는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마우스가 세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버튼 위치가 일반 마우스와 다릅니다. 일반 마우스는 모든 버튼이 위에서 아래로 누르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옆으로 누릅니다. 힘 조절을 잘못하면 버튼을 누르다가 마우스가 움직입니다. 엉뚱한 곳을 클릭하게 되죠. 마우스를 쥐는 방식이 달라진 탓에 세밀한 조작도 어렵습니다. 디자인 작업이나 게임 등 정교한 작업이 필요할 때 다소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편안함보다 불편함이 더 큽니다. 어색함을 못 이겨 다시 일반 마우스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죠. teiXXXX 님처럼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버티컬 마우스 조작에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적응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했던 일반 마우스에서 벗어나 버티컬 마우스에 적응하고 나면 불편함보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샌가 저림이나 통증이 없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일반 마우스는 납작한 형태여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세로로 길어 얇은 가방이나 노트북 파우치에 넣기가 애매합니다. 아무래도 이동이 잦은 경우에는 휴대하기 좋은 일반 마우스가 더 유리합니다.

일반 마우스(좌)와 버티컬 마우스 / 출처=IT동아

참고로 버티컬 마우스를 구입할 때 고려 할 요소는 일반 마우스와 같습니다. 디자인 외의 기능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손 크기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너무 크거나 작으면 오히려 불편하기 때문이죠. 케이블 유무도 봐야 합니다. 유선의 경우 연결이 안정적이지만 케이블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고, 무선의 경우 케이블로 인한 제한이 없지만 배터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외에 DPI(Dot Per Inch, 민감도) 조절, 전후 페이지 이동, 버튼 기능 변경, 무소음 클릭 등의 부가 기능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가격 장벽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버티컬 마우스가 고가였지만 최근에는 1만 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에 따라 내구성이나 제품 수명, 마감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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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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