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권향엽 공천' 정조준…"사천 넘어 이재명 명천"(종합)

김치연 2024. 3.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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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에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맹공을 이어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권 전 비서관 사천 논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거론한 것과 관련 "(민주당에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냈던데 3번 읽어봤다.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며 "배우자 부속실에서 실장, 부실장 다 단수공천 하는 것 아니냐. 그게 사천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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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썩은물 공천' 발언엔 "민주 공천에 대한 자기비판인 줄"
회의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24.3.5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에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맹공을 이어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권 전 비서관 사천 논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거론한 것과 관련 "(민주당에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냈던데 3번 읽어봤다.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며 "배우자 부속실에서 실장, 부실장 다 단수공천 하는 것 아니냐. 그게 사천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오히려 그 문구를 보고 느낀 것은 '우리도 쉴드 치기 창피하지만 그냥 쓰지 말아달라, 쓰면 법적으로 귀찮게 하겠다' 이런 얘기 아닌가"라며 "다 떠나서 배우자실 좀 우습지 않나. 그런 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이 보기에는 황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공천은 부인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한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 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 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 아니냐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썩은 물' 공천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 공천에 대한 자기비판인 줄 알았다"며 "그런다고 비명횡사가 비명횡재가 되지 않는다. 민주당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고 반격했다.

이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기준은 아마 이런 것"이라며 "당 대표 범죄 혐의 변호 경력, 당 대표에 대한 아부 능력,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반대 표결 경력"이라고 비꼬았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권 후보와 3배 가까운 지지율 차이를 보인 현역 서동용 의원을 제쳐두고 난데없이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이어 단수공천 특혜까지 쥐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이 대표가 밀어붙였다고 하니 사천을 넘어 '이재명 명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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