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민재, 최종 훈련 선발서 제외...'토트넘 출신 최악 수비수' 다이어에게 정말 밀리나

장하준 기자 2024. 3.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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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 뮌헨의 김민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rkd 2차전 선발 명단에서 김민재를 제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라치오전을 앞둔 최종 훈련 당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 조합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데려왔다. 김민재는 2022년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당시 김민재는 빅리그 첫 시즌을 맞이했지만, 강력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스피드, 준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나폴리 주전 자리를 꿰찼다. 총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뮌헨 입성에 성공했다. 애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많은 관심을 드러냈지만, 최종 행선지는 뮌헨이었다.

▲ 라치오전 선발 제외가 유력한 김민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칠 것이 예상됐다. 이미 뮌헨에는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라는 걸출한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원인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의 부상이었다. 덕분에 김민재는 선발 경쟁은커녕, 무려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더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정까지 소화하며 쉴 틈이 없었다. 이처럼 김민재의 혹사 논란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김민재는 이제 뮌헨의 당당한 주전 센터백이 됐다.

이 과정에서 투헬 감독은 팀 내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것을 인지했고,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다이어를 급히 임대 영입했다. 당시 뮌헨의 다이어 영입은 매우 충격이었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선수다. 아쉬운 순발력과 위치 선정, 잦은 실수를 바탕으로 실점의 빌미를 자주 제공했다. 토트넘은 결국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무르며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곧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했다. 자연스레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주전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이 발생하자, 다이어는 잠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에 다이어의 자리는 없었다.

▲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

그런데 독일 최강팀인 뮌헨이 다이어를 데려간 것이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신분이며, 그 사이 3경기 선발 출전을 달성한다면 1년 계약 연장이 확정된다. 그런데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적극 기용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불안한 모습이 있었음에도 다이어의 출전은 계속됐고, 결국 다이어는 내년 여름까지 뮌헨에 몸담게 됐다.

그리고 결국 김민재를 밀어낸 모양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가 16강 2차전 라치오전 선발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민재는 앞서 지난 25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라이프치히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전적이 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 선발 제외의 이유로 휴식을 꼽았다.

이날 뮌헨은 라이프치히에 2-1 승리를 거뒀고, 김민재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서 뮌헨의 다음 경기는 지난 2일에 있었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이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김민재 조합을 들고 나왔다. 김민재는 후반 30분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돕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뮌헨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김민재는 현지 매체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현재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최선의 중앙 수비 조합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다”라고 주장하는 등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 주장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최종 훈련 선발 라인업에 김민재가 빠졌다. 뮌헨 입장에서 라치오전은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 뮌헨은 지난달 15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패했다. 최악의 졸전을 거듭했고, 결국 후반 24분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가 선제 결승 골을 넣었고, 뮌헨은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UCL 8강에 진출하려면 6일에 있을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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