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전략공천 철회' 요구에 이재명 "본인 요청 참고할 것"

차현아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3. 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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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을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당에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며 스스로 요구한 데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이 요구했다면 중요하게 참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여권에서는 권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표 캠프에서 후보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며 '사천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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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을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당에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며 스스로 요구한 데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이 요구했다면 중요하게 참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여권에서는 권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표 캠프에서 후보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며 '사천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광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저희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격론하는 중"이라며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으니 경선으로 바꾸자는 의견과, 이미 정한 건데 부당하게 지적이 들어온다고 번복하면 마치 그 주장이 옳은 것처럼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5시에 이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최고위를 긴급 소집한 상태"라면서도 "어느 쪽으로 결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경선하게 해달라고 했다면 중요하게 참고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권향엽 예비후보에 대한 '사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권향엽 전 당직자를 단수추천했다고, 그 사람이 제 아내의 비서라는 둥 사천을 했다는 둥 이런 가짜뉴스를 보도하는가 하면 그걸 집권 여당이 증폭시키면서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정당한 공천행위를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지금까진 인내해왔지만, 이 사안을 포함해서 앞으로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또는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그리고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조치를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 내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한 감찰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업체선정) 과정은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드러난 일로는 최초 선정된 업체 5곳 중 3등으로 평가를 받은 업체가 국민의힘 쪽 여론조사를 하는 업체라 정보유출이 우려돼 제외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결정된 것들을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약간의 논란이지 조사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경선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조차도 민주당의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폄훼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의 경선 여론조사 수행기관 선정과정에서 탈락했다가 추가 선정된 한 여론조사 업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해당 업체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이던 2013년 성남시의 조사용역을 수행한 이력이 있었고, 선정 이후에는 현역 지역구 의원을 배제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홍영표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홍 의원께서 탈당하신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이어 "다선 중진으로서 큰 역할을 하셨지만 당으로선 다선 중진의 2선 후퇴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 기대라는 것을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라도 충족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제 공천이 끝나 한 두 분 전화해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당 전체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어떤 분들은 어떻게 하겠냐며 승복하시기도 했고 감정 추스리고 당 입장 따르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오랜 세월 함께 했고 이익을 받은 적도 있으니 불이익을 받더라도 미래와 국민, 나라를 위해 인내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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