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 필수템' 인바디, 베트남법인 추가 설립…'매출 2000억' 도전장
체성분 분석 전문기업 인바디가 올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이은 세 번째 동남아 법인이다. 인바디 매출 1위인 미국에서도 제품 추가 납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솔루션 출시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며 연 매출 '2000억원'에 도전한다.
5일 인바디에 따르면 인바디는 올해 2분기 중 호찌민에 베트남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베트남 법인 주재원으로 근무할 경력직 직원 등 소규모 채용이 진행됐고 추가 채용을 고려하고 있어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설립 이후 현지 인원 채용 등을 거쳐 사업에 착수한다.
베트남은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 헬스케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인바디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 후 5년간 말레이시아에서 300%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며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베트남 시장의 경우 판매·영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국내 본사에서 B2B(기업 간 거래) 전략사업 총괄 책임자를 베트남 법인장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진행한 여러 채널의 B2B 사업을 베트남 법인을 통해 시도하고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들겠단 것이다.
인바디는 한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중국·멕시코·인도·유럽(네덜란드)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 현재 12곳 해외 법인을 통해 110여개국에 제품·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대규모 채용도 예정돼 있다. 인바디 관계자는 "현재 해외 법인 전체 근무 인원은 770여명"이라며 "올해 해외 법인 설립 및 확충·대규모 글로벌 인재 채용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퀀텀 점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출 1등은 단연 미국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78%가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약 39%가 미국 매출이었다. 미국 시장은 2022년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인바디의 외형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 시장을 타깃 하는 한편, 동남아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해병대 및 육군 내 제품 납품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미국 해병대 및 육군 부대에 150여대를 납품 완료했고, 현재까지 인바디770을 포함해 총 530여대의 제품이 납품됐다"며 "올해 추가 발주가 예상되며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피트니스 중심이었던 사업 전략의 변화 역시 주목할 지점이다. 인바디는 기존 자사 '인바디' 시리즈 제품으로 웰니스·피트니스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최근 하이엔드급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 970'과 체수분 측정기 브랜드 'BWA'(Body Water Analyzer) 등을 통해 메디컬 영역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메디컬 법인 '인바디 BWA'를 미국 동부에 추가 설립,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솔루션 출시도 매출 견인의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바디는 헬스 트레이너용 솔루션 'LB트레이너'와 기업 임직원용 건강관리 솔루션 'LB코퍼레이트' 등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LB트레이너는 1억개 이상의 전 세계 체성분 데이터 및 1800만명 이상의 트랙킹 데이터로 구성된 데이터셋과 AI 기술로 가동된다.
이 같은 성장 동력을 통해 인바디는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인바디 연간 매출액은 1972억원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인바디의 올해 매출액은 2005억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인바디 관계자는 "전 세계인 근육·지방량 및 체수분 데이터는 인바디만 보유한 빅데이터"라며 "하드웨어는 인바디의 정체성으로 가져가되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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