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비' 수방사 제1경비단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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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외곽을 경비했던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바이오·반도체 등의 연구단지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복합시설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김 교수는 약 4만㎡의 부지 활용 방안으로 '서대문구 내 9개 대학이 연합하는 바이오·반도체 연구단지'와 '초중고생과 일반인이 숙박하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독립공원 등과 연계해 교육받을 수 있는 복합시설' 조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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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청와대 외곽을 경비했던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바이오·반도체 등의 연구단지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복합시설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수방사 1경비단은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인접해 있다.
5일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에 따르면 김형수 광운대 방위산업단 특임교수는 지난 2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의 역사성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
육군 장성을 지낸 김 교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제1경비단의 청와대 경호 임무가 해제된 가운데 지금의 천연동 부대 위치는 도심 고층아파트와 학교 등 민간시설에 둘러싸여 있는 등 군사시설 입지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1경비단 이전은 지역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의 완결 사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약 4만㎡의 부지 활용 방안으로 '서대문구 내 9개 대학이 연합하는 바이오·반도체 연구단지'와 '초중고생과 일반인이 숙박하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독립공원 등과 연계해 교육받을 수 있는 복합시설' 조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안보체험관' 설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군부대에 편입된 서대문형무소 제반 부지의 원형 회복"을 강조했으며, 황선익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 전체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연계 공간으로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독립문, 독립의전당, 순국선열충혼탑, 구치감,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의 미래를 디자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여러 내용을 통해 군부대 이전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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