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러 왔다가 쇼핑하고 가요”…11번가·쿠팡 전략 통했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3. 5.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게임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고객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콘텐츠로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11클로버는 11번가 내 다양한 미션을 통해 얻은 '물'로 클로버 잎 11개를 키우면 고객이 선택한 보상을 주는 게임이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기준 국산 OTT 1위로 올라선 이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번가 게임 접속자 늘자
쇼핑 검색량도 대폭 증가
쿠팡도 OTT와 함께 성장
5일 11번가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앱테크형 게임 11클로버의 누적 접속 횟수가 최근 1억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11번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게임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고객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콘텐츠로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채로운 서비스로 무장하는 이커머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앱테크형 게임 11클로버의 누적 접속 횟수가 최근 1억회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11클로버는 11번가 내 다양한 미션을 통해 얻은 ‘물’로 클로버 잎 11개를 키우면 고객이 선택한 보상을 주는 게임이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 6년근 홍삼정, 명란김, 타올 등의 상품을 얻는 재미와 실용성이 고객에게 어필한 것으로 해석된다.

11클로버를 플레이한 고객은 11번가에 머물며 주요 전문관과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3개월간 11번가 앱 내 슈팅배송의 일평균 상품 탐색 빈도(페이지뷰)는 지난해 10월 대비 5배 이상 상승했다. 11번가의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는 같은 기간 6배넘는 페이지뷰를,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은 31배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동기간 11번가 앱의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도 75% 길어졌다.

쿠팡은 자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유료 회원제 서비스 와우 멤버십의 충성 고객을 늘리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기준 국산 OTT 1위로 올라선 이래 정상을 지키고 있다. 국내외 OTT 종합 순위로는 넷플릭스에 이어 2위다.

쿠팡 와우 멤버십에 포함된 쿠팡플레이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고객을 멤버십에 락인(lock-in·잠금) 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여타 OTT 서비스는 월 이용료가 1만원대를 오가지만, 쿠팡플레이는 월 4990원에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감상하고, 덤으로 상품의 신속 배송까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각인된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기준 국산 OTT 1위로 올라선 이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 쿠팡플레이 캡처]
최근에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도 각광받는다. 지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임시완 주연 드라마 ‘소년시대’와 시즌 5로 돌아온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 등이다. 쿠팡을 주문하면 ‘소년시대’ 박스에 포장해서 배송해주는 등 마케팅에도 열성이다. 지난달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로 이용자를 대폭 늘렸다. 지난달 쿠팡플레이 월간 활성이용자(MAU·모바일인덱스 자료)는 778만여명으로 전월 대비 7% 넘게 불었다.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프리즘은 최근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단독 중계하며 K팝 팬 호응을 받았다. [사진 제공 = RXC]
호텔 숙박권 핫딜로 유명한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프리즘(운영사 RXC)은 시상식 중계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공동 주관하고, 프리즘 앱을 통해 단독 중계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기존엔 유튜브에서 중계됐으나, 올해는 고감도 영상에 초점을 맞춘 프리즘 앱에서 중계되며 젊은 K팝 팬에게 호응받았다. 유한익 프리즘 대표는 “프리즘이 가진 고화질 영상과 고감도 콘텐츠를 기반으로 미디어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