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선3사, 초격차 기술 확보에 9조 쏟는다

‘차세대 이니셔티브’ 발족…대선조선·플랜트協 등 참여, 매년 2000명 인력 양성도

5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국내 조선업의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대형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와 함께 2028년까지 총 9조 원을 투자한다.

조선업 전문 인력도 매년 2000명 양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인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고 안덕근 장관 주재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플랫폼에는 대형 조선 3사는 물론 대선조선(부산)과 케이조선(경남 창원) 등 동남권 중소업체, 대한조선학회·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조선 3사 및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민·관은 앞으로 5년간 총 9조 원을 투자해 미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

중장기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자 올해 상반기 중 민·관 공동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도 마련한다.

안 장관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을 2030년까지 개발하고 자율운항 선박과 관련한 국제표준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조선업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및 ‘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조선업 전문·생산 인력을 매년 2000명 규모로 양성하는 방식이다.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는 이달 중 경남 거제와 경기 판교에 각각 구축된다.

이와 별도로 조선 3사는 ‘해외 조선인력 협력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시범 운영해 해외 인력을 현지에서 교육한 뒤 국내로 도입하는 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조선 분야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 애로 데스크’를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지역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안 장관은 “향후 10년이 ‘조선업 100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니셔티브를 정례화해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투자 애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