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동자 4만여명 “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도 없애면…” [포토]

마트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여러분, 주말에 뭐 하시나요?”

“일해요!!!”

마트노동자들이 5일 오전 국회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선언 300인 기자회견에서 ‘주말에 뭐하냐’는 한 국회의원에 질문에 구호를 외치듯 답했다.

마트노동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일요일 의무휴업 평일전환을 반대했다. 작년 대구와 청주에 이어 올해 서울 서초구와 동대문구에서 의무휴업이 평일로 변경됐고, 부산마저 평일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마트 현장은 현재, 부족한 인력으로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마저 없어지면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더욱 올라갈 뿐만 아니라 일요일에 일해도 휴일수당도 못 받고 인력충원도 없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처지입니다”며 노동강도 증가를 우려했다. 또한 “4~50대 여성노동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마트노동자들은 주말이 없어져 가족 경조사에 참가하기 어려워지고 지인과 약속도 잡기 어려워지는 등 사회적으로 소외당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일요일 의무휴업 평일전환 부작용을 지적했다.

마트노동조합은 대형마트 직영노동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입점업체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까지 4만4000명이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선언운동에 함께 나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은 “10여 년 전 일요일 의무휴업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일요일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야유회를 다녀왔다고 해맑게 좋아하셨던 마트노동자분이 기억난다며 일요일 의무휴업을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트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마트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마트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마트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방역까지 행진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