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AI 생태계' 구축 순항…온디바이스 AI 돌풍

김종성 2024. 3.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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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AI PC '갤럭시 북4' 흥행 가도
노태문 사장 "올해 약 1억 대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제공"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어 AI PC '갤럭시 북4' 시리즈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해 글로벌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 제품. [사진=삼성전자]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출시한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었다. 이는 전작 갤럭시 북3 시리즈와 비교할 때 6주나 빠른 속도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흥행은 제품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큰 호응을 얻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된 갤럭시 북4 시리즈 중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북4 프로가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딥러닝(AI 학습·추론)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 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됐다.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AI와 비교해 보안성이 높고, 빠른 작업속도, 낮은 전력 소모도 장점이다. 갤럭시 북4는 게임과 비디오, 영상 편집 등 1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각종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와 연결성을 높인 점도 강점이다. 갤럭시 S24에서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갤럭시 북4로 전송해 편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에 이어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인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갤럭시 북4 시리즈 판매에 들어갔다. 이달 말에는 중남미로 판매를 확대하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AI 칩셋이 탑재된 또 다른 노트북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AI PC를 비롯해 AI 스마트폰까지 급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억4000만 대의 생성형 AI 스마트폰과 5450만 대의 AI PC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2900만대 수준에서 10배가 넘게 급증하는 수준이다. AI 스마트폰과 AI PC는 각 시장에서 22%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AI PC만 놓고 보면, 올해 5450만대 출하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31일 출시 이후 약 28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단 신기록으로,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에 비해 약 3주나 빠른 속도다.

갤럭시 S24에 적용된 AI 기능인 '갤럭시 AI'에 소비자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 새로운 검색 방식의 '서클 투 서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았다.

'갤럭시 AI'의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갤럭시 S24에 적용된 갤럭시 AI 기능을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지난해 출시한 주요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편집 제안 △인스턴트 슬로모 △생성형 월페이퍼 등의 기능을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시작으로, 향후 기술을 고도화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AI 기능을 지속해서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 직후 "올해 약 1억 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 AI를 스마트폰을 넘어 TV·가전·자동차 등 삼성의 다른 기기로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 기기로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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