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기록한 제약사…현금 배당도 최대 20%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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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제약사들이 현금 배당을 최대 20%까지 확대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제약업계에서 매출 상위 10위를 기록한 기업들은 현금 배당을 늘리며 주주친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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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제약사들이 현금 배당을 최대 20%까지 확대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60여곳의 제약기업이 현금·현물배당결정을 공시했다.
이중 제약업계에서 매출 상위 10위를 기록한 기업들은 현금 배당을 늘리며 주주친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금을 1주당 각 450원, 46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각 400원, 410원 대비 12.5%, 12% 확대한 것이다.
매출 2위로 올라선 종근당도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0% 늘렸다. JW중외제약은 보통주 1주당 400원으로 지난해 대비 6%, 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 기준)은 1주당 1200원으로 지난해 1000원 대비 20% 확대했다.
다만 대웅제약과 보령은 각각 600원과 1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금을 결정했다. GC녹십자는 유일하게 배당금 규모를 20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줄였는데 지난해 매출이 1조7113억원에서 1조6266억원으로 5%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은 아직 올해 배당을 확정하지 않았다. 배당금은 '주주명부 폐쇄→이사회 결의→주주총회 승인' 과정을 거쳐 지급된다. 과거 배당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따라 올해 배당 여부,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는데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은 전년과 동일하게 1주당 각 500원, 320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규모가 작은 제약사도 배당금은 많지 않아도 배당률은 높게 유지하고 있다. 신일제약은 1주당 170원으로 배당률은 2.2%다. 경동제약은 400원으로 배당률이 5.9%에 달한다. 삼진제약은 800원으로 배당률이 3.7%, 하나제약은 510원으로 3.58% 정도다.
상위 10위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쓰는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배당 총액은 지난해 273억원 대비 17.6% 늘어난 321억원이다. 그다음으로는 녹십자가 171억원을 기록했지만 배당금 규모와 동일하게 전년 대비 25% 줄었다.
이어 종근당이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고 JW중외제약이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동아제약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확대했고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69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은 2021년 3월에 향후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총 현금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는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휴온스 그룹은 지난해부터 중간배당을 시행했고 HK이노엔, 대웅제약 등은 자사주를 소각·처분차며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에는 대주주의 사익 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결국 기업들의 고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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