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헨리 제임스 장편 '보스턴 사람들' 국내 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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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옮김.
근대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헨리 제임스(1843~1916)의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이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헨리 제임스는 19세기 미국에서 진보와 개혁의 성지였던 보스턴에서 남북전쟁의 상흔과 영광을 나눠 가졌던 전후 세대의 욕망과 갈등, 분투를 사실적인 필치로 그렸다.
제임스의 중기를 대표하는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여인의 초상'(1881)이 발표되고 5년 뒤인 1886년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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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보스턴 사람들 =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근대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헨리 제임스(1843~1916)의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이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이 소설은 여성 참정권 운동이 일어난 19세기 미국 보스턴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기묘한 삼각관계를 통해 격변하는 시대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헨리 제임스는 19세기 미국에서 진보와 개혁의 성지였던 보스턴에서 남북전쟁의 상흔과 영광을 나눠 가졌던 전후 세대의 욕망과 갈등, 분투를 사실적인 필치로 그렸다.
변혁을 열망하는 이들은 어떻게 성취를 이루고 또 좌절하는가, 세상은 왜 변화하거나 변화하지 않는가 등의 주제가 세 남녀 중심인물 간의 로맨스와 버무려져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임스의 중기를 대표하는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여인의 초상'(1881)이 발표되고 5년 뒤인 1886년 출간됐다.
헨리 제임스의 작품 중에서 드물게 정치적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이 소설은 당대 미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과 정치적 이념 갈등을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으로 꼽힌다.
이성 간 부부관계에 종속되지 않고 비혼 여성 두 명이 동거하는 것을 뜻하는 표현인 '보스턴 결혼'(Boston marriage)이라는 말이 이 작품에서 비롯됐다.
은행나무. 728쪽.
▲ 낭비 없는 밤들 = 실비아 플라스 지음. 박선아 옮김.
서른한살의 이른 나이에 스스로 비극적 죽음을 맞은 여성 시인. 문학계의 거물이었던 남편 테드 휴즈의 그늘 뒤에서 우울과 절망 속에 신음하다 사후에서야 신화적 명성을 얻은 작가.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다.
'낭비 없는 밤들'은 이런 고정관념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는 플라스의 글들을 엮은 책이다. 1949~1962년까지 발표한 단편소설 17편과 1962~1963년의 산문 5편이 수록됐는데, 글 곳곳에는 유머와 위트가 흐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인물들을 주로 다룬 단편들에선 예상을 비튼 기발한 유머와 재기가 느껴지고, 유년 시절과 가족에 대한 회상, 소설과 시의 차이점 등을 다룬 산문들에선 플라스 특유의 시적인 문장과 뚜렷한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마음산책. 408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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