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두고 조선 빅2 진흙탕 싸움…"제재 촉구"vs"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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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을 앞두고 국내 특수선 시장 '양강'인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갈등이 진흙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KDDX와 관련된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사안은 사법기관 등을 통해 종결된 내용인데 한화오션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맞서며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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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억지 주장…법원·방사청 통해 기종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을 앞두고 국내 특수선 시장 '양강'인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갈등이 진흙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KDDX와 관련된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사안은 사법기관 등을 통해 종결된 내용인데 한화오션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맞서며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DDX 사업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의 기밀 유출에 HD현대중공업의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한화오션 구승모 사내변호사는 "군사 기밀을 불법 취득해 비인가 서버에 저장하는 심각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 고위 임원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지시나 관여 없이 수년간 군사기밀을 탈취해 회사 내부에 비밀 서버를 구축·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방사청은 임원 개입과 관련 조금 더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제재를 할 수 있다고 했고, 이러한 증거가 확인이 될 경우 추가적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의 이런 주장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며 "법원의 판결과 방사청의 두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술개발 및 수출확대를 통한 K-방산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가능 여부를 논의했고,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 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가를 제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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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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