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M&A 세력이 해먹고 나간 초전도체株, 상장사 연합이 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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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M&A 세력이 거쳐 간 씨씨에스 주가를 새 인수 주체가 다시 띄우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연예기획사 아센디오와 와이파이 공유기 업체 다보링크까지 씨씨에스 전환사채(CB)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상장사 주가가 모두 급등락하고 있다.
방송사업자였던 씨씨에스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가 바뀌고, 이들이 초전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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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장사 모두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추가
과기부 최대주주 승인 불허 리스크 여전
무자본 M&A 세력이 거쳐 간 씨씨에스 주가를 새 인수 주체가 다시 띄우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연예기획사 아센디오와 와이파이 공유기 업체 다보링크까지 씨씨에스 전환사채(CB)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상장사 주가가 모두 급등락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씨씨에스 최대주주 변경 승인 확률이 희박한 걸 알면서도 일부러 주가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씨씨에스 충북방송은 종합유선방송을 영위하는 기업이라 최대주주 변경 시 과기부 승인이 필요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씨씨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한 3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송사업자였던 씨씨에스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가 바뀌고, 이들이 초전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새 최대주주였던 컨텐츠하우스210은 유상증자 대금을 사채로 마련했는데, 지난해 11월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2개월 뒤 과기부의 최대주주 원상복구 명령까지 내려지며 지분을 모두 잃었다. 이후 또 다른 씨씨에스 인수 주체가 나타나 초전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이어받은 상황이다. 원복 명령 이후 급락했던 주가도 회복됐다.
유상증자 참여로 새 최대주주에 올라설 기업은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다. 이들은 권영완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연구교수와 건설 정보기술(IT) 사업자 출신인 정평영 씨씨에스 대표의 비상장회사다. 권 교수는 초전도체 물질이라 주장하는 ‘LK-99′ 개발 연구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초 컨텐츠하우스210이 씨씨에스 최대주주로 올라설 때 권 교수가 이사진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번엔 아예 회사를 사겠다고 나선 셈이다.
새 최대주주는 지난달 CB 발행을 통해 회사 인수 대금을 마련했다. 퀀텀포트는 코스피 상장사 아센디오에 45억원의 CB를, 그린비티에스는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에 2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CB 인수와 함께 사업목적에 초전도체를 추가했다.
지난달 22일 CB 인수 공시 이후 두 기업 모두 2거래일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후 주가는 급락해 다시 공시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아센디오 2대주주는 이미 주식을 일부 매도해 15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율도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는 5% 이하인 4.99%로 맞췄다. 이미 주식을 다 매도하고 나갔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최대주주 역시 유상증자에 참여해 돈이 묶이지만, 다른 상장사 돈으로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11월 티디엠투자조합2호로 최대주주가 바뀌었고, 티디엠투자조합3호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보링크 역시 지난 1월 테라사이언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시장에선 티디엠투자조합과 아센디오 주식을 매각한 소네트투자조합이 같은 세력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바뀌면 최대주주는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지만, 2대 주주·3대 주주 등 다른 이들은 주식을 자유롭게 팔 수 있다”며 “미리 결탁한 세력과 짜고 주식을 사놓고 호재 공시 이후 팔아 치워도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또다시 승인 없이 최대주주를 변경한 씨씨에스에 대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대주주 원상 복구 명령 이행 기간인 4월 30일까지 기다린 뒤 적절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차례 원복 명령 불복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던 씨씨에스가 이를 모를 리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걸 알지만, 과기부 조치까지 시차를 이용해 주가를 띄우고, 차익을 거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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