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대안식품, 소비자 선택지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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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대안식품은 더 좋은 음식입니다. 신세계푸드는 동물성 음식에 대한 비토를 하거나 대체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려고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순대실록 대학로본점에서 열린 대안식품 개발방향 설명회 '베러클래스(Better Class)'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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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원료로 만든 순대볶음 HMR 등 선봬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가장 좋은 대안식품은 더 좋은 음식입니다. 신세계푸드는 동물성 음식에 대한 비토를 하거나 대체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려고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순대실록 대학로본점에서 열린 대안식품 개발방향 설명회 '베러클래스(Better Class)'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시장 전망에 따른 대안식품 개발방향을 설명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을 선보였다.
민중식 R&D센터장은 "대안식품 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식물성 간편식이나 외식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대표적인 동물성 식품으로 여겨지는 순대를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선보였다. 유명 맛집 '순대실록'의 레시피와 접목한 밀키트도 함께 출시했다.
육경희 순대실록 대표는 "기존에도 키토 등을 활용한 식물성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며 "식품산업이 외식산업과 밀접한 만큼 둘이 함께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곡물로 만든 혁신적인 음식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 얻어가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시된 식물성 순대는 대두단백·당면·양배추·당근·양파·마늘 등 식물성 원료로 순대의 식감을, 카카오 분말로 순대의 색상을 구현한 누드 순대다.
여기에 순대실록의 대표 메뉴인 순대곱창볶음의 양념과 채소를 한 번에 넣어 가정에서도 순대실록 매장에서 먹던 순대볶음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리도 밀키트에 담긴 식물성 순대, 양념, 채소 등을 해동한 후 프라이팬에 15분간 볶아내면 즐길수 있어 간편하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몰 뿐 아니라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1팩 1만4980원이다.
경쟁업체와 신세계푸드의 다른점을 묻는 질문에 송 대표는 "대안식품에 뛰어드는 업체를 경쟁자가 아닌 시장을 함께 넓히는 것을 본다"며 "타 식품업체는 동물성 식품도 함께 판매해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우려되지만 우리는 '올인'하고, 급식업장이 있어 원물을 활용하는 법을 함께 연구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대안육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Beyond Meat)'가 직원 감축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자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 대표는 "이들 기업은 음식 전문가가 아니라서 몇 년간 전략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며 "전기자동차, 액상담배 등이 초기 고전하다가 지금은 주류가 된 것처럼 대안식품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대표는 "왜 굳이 곡물로 유제품과 해산물을 만드냐고 묻는다면 불편함을 개선하고 안전과 영양 면에서 더 나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라고 답할 것"이라며 "베스트(best)는 아니어도 베러(better)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쌀 품종 '가루쌀'을 활용해 자체개발 중인 라이스 밀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대안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식품업체로서의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민 센터장은 "현재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기술은 기존 식품과 같은 맛과 품질을 넘어 영양학적으로도 더 뛰어난 성분으로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대안식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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