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관심 ‘사전차단’…소속팀과 ‘의리’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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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5)의 대체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하파엘 레앙(24·AC밀란)이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에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레앙은 자신의 미래가 AC 밀란에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고, 과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을 도와준 팀의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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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킬리안 음바페(25)의 대체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하파엘 레앙(24·AC밀란)이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에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레앙은 자신의 미래가 AC 밀란에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고, 과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을 도와준 팀의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 답했다.
레앙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르세라’와 인터뷰에서 “내 미래는 밀라노에 있고, 나는 팀과 4년 계약을 맺었다. AC 밀란은 내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도와준 구단이다”라며 “나는 충실한 사람이기에 이를 잊지 않았다. 어렸을 때 이곳에 와서 남자이자 축구 선수로 자랐다. 다시 이기고 싶은 생각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여름 AC 밀란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레앙은 재계약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다. 음바페가 이적을 결심한 파리 생제르맹은 그를 대체하기 위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레앙을 택했고, 루이스 캄포스(59·포르투갈) 단장을 필두로 레앙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AC 밀란이 레앙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1억 7,500만 유로(약 2,528억 원)에 달하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넣었음에도 파리 생제르맹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런데 선수가 먼저 나서 이적설을 차단했다. 레앙은 자신이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준 AC 밀란에 헌신을 약속하면서 다른 구단의 접근을 막았다.
레앙이 AC 밀란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건 구단이 선수가 진 채무를 해결하는 일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레앙은 스포르팅 CP 시절 훈련장에서 팬들에게 공격당하며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는 레앙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문제 삼았고, 레앙은 한순간에 1,650만 유로(약 238억 원)의 채무를 지게 됐다.
이후 AC 밀란으로 이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레앙은 최근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AC 밀란은 이전부터 레앙의 빚을 줄이기 위해 선수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가 사라진 레앙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을 도와준 AC 밀란에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다소 오랫동안 골 가뭄에 시달렸지만, 레앙의 존재감은 AC 밀란의 가장 큰 무기다. 이번 시즌 레앙은 공식전 33경기에서 9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력과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을 내세워 자신의 장점을 뽐내는 중이다.
레앙을 내세운 AC 밀란은 현재 리그 3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위치했다. 레앙의 활약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이어졌는데, UEFA 유로파리그(UEL) 32강에서 스타드 렌을 만난 AC 밀란은 레앙이 1, 2차전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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