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알리, 이제 딸기까지 판다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한국 시장에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공산품에서 신선식품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홈페이지와 어플 내에서 국내 상품 전용관 ‘K-venue(케이베뉴)를 통해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식품 또한 기존 공산품과 동일하게 알리에 입점한 셀러가 직접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다만 배송 서비스에서는 차이를 뒀다. 케이베뉴 전용관 내 물품은 셀러가 자체적으로 배송을 하게 해 대개 사흘 이내 도착한다. 거기에 무료배송으로 경쟁력을 더했다.
또 알리는 많은 셀러를 빠르게 모집하기 위해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무료로 내건 상태다. 그만큼 판매자 모집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이커머스와의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알리는 식선 식품 분야에서 8년 이상 경력을 쌓은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전문 인력을 확보해 공급망 구축 및 식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 측에 따르면 신선식품 취급 품목은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베뉴에는 식품부터 뷰티, 가구, 일상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이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카콜라음료 등이 입점했으며, 동원F&B도 올해 1분기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대상,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입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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