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전용기 또 말썽…출국 늦어지며 정상회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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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전용기가 또 말썽을 일으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전용기가 아닌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다고 뉴질랜드 1뉴스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럭슨 총리는 이날 오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세안·호주 특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전용기를 이용, 호주로 갈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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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 총리 전용기가 또 말썽을 일으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전용기가 아닌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다고 뉴질랜드 1뉴스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럭슨 총리는 이날 오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세안·호주 특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전용기를 이용, 호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의 전용기인 뉴질랜드 왕립 공군 소속 보잉 757-200 항공기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륙이 계속 늦어졌다.
결국 럭슨 총리는 민간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고, 호주 입국이 늦어지면서 이날 오전 예정됐던 필리핀, 라오스 등과의 정상회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뉴질랜드 총리는 2대의 보잉 757-200 항공기를 전용기로 사용하지만, 두 대 모두 취항한 지 30년이 넘어 이전부터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2016년에는 인도로 가던 당시 존 키 총리가 급유 등을 위해 호주 타운즈빌에 들렀을 때 전용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밤새 발이 묶였고, 결국 인도 방문 일정을 하루 단축해야 했다.
2022년에도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용기가 고장 나면서 결국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크리스 힙킨스 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때 비행기 점검을 위해 직항로가 아닌 호주 케언스와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경유하는 항로를 택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닐라까지 예비 전용기도 함께 운행, 야당으로부터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뉴질랜드 총리 전용기가 번번이 문제가 되면서 뉴질랜드 내에서는 전용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은 오는 9월로 예정됐던 뉴질랜드 방위군 역량 검토를 6월로 앞당기면서 전용기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며 "엄청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를 지낸 야당 힙킨스 대표는 "정부가 공군 비행기 업그레이드, 학교 급식 제공, 공공 주택 건설보다는 집주인을 위한 세금 감면과 같은 정책만 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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