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시 저체중이다 20대에 비만 된 남성, 당뇨 발병률 최대 10배
출생시 평균보다 적은 몸무게로 태어난 남성 중 20대에 비만이었던 경우 6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크게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에는 비만이 아니었다가 20대에 비만이 된 경우 이런 경향성이 강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진은 3만 4000명의 스웨덴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릴 유럽 비만 학회(EC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2형 당뇨 발병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 저체중 또는 과체중 여부 등이 성인의 형 당뇨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아동기와 청년기 체중 변화와 당뇨의 연관성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런 의문에 답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연구진은 1945년~1961년 태어난 스웨덴 남성 3만4231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생애 초기 성장과 BMI 발달 및 노년기 질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스웨덴에서는 2010년까지 학교 건강 관리 기록에 8세 입학 당시의 체중과 키 등 건강 상태를 보관하는 것이 의무였고, 남성의 경우 군입대시 건강검진 기록이 남아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연구 결과 평균 34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2733건의 2형 당뇨가 발병했다. 특히 출생시 몸무게가 평균(3.6kg) 이하이고 20세에 과체중이었을 경우, 하지만 8세에는 과체중이 아니었을 경우 60세 이전에 2형 당뇨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가 낮을수록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출생시 몸무게가 3.6kg 이하이고 20대에 비만했을 경우에는 당뇨병 발병률이 6배 높아진 반면 출생시 몸무게가 2.5kg 이하인 저체중이었을 경우 20대에 비만하면 당뇨병 발병률이 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관련성에 사회·경제적 배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으나 뚜렷한 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지미 셀린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남성 당뇨환자에게 어린 시절보다 청년기 비만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저체중으로 태어났을 경우 영유아기에 오히려 비만이 되어도 성인기 당뇨 발병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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