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없다면 남을 이유 없다"…충북대병원 교수 사직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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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사직서를 내며 의대 증원과 관련된 정부의 조처를 비판했다.
지난 4일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했다.
배 교수는 자신이 비인기 학과인 심장내과를 선택한 이유 등 지난날을 회상하며 글을 시작했다.
배대환 교수는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근무하며 심부전·심근병증·심장이식 등을 진료·수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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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사직서를 내며 의대 증원과 관련된 정부의 조처를 비판했다.
지난 4일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했다.
배 교수는 자신이 비인기 학과인 심장내과를 선택한 이유 등 지난날을 회상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좋아져서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이끌렸다"며 "심장이 아예 안 뛰어서 에크모(생명유지 장치)가 단 1초라도 돌아가지 않으면 바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에크모를 제거하고 외래에 내원했을 때 그 기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감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증원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가속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필수 의료 강화라고 하는 지원은 결국 밑독 빠진 항아리에 물 좀 더 넣어주는 의미 없는 단기 정책에 불과하며 혼합진료금지는 말 그대로 의료 이용을 더 늘리고 의료 민영화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필수 의료 멸망 패키지의 총아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면허정지 처분과 대학 총장들의 의대 증원 결정에도 분노를 표했다.
배 교수는 "현대 의료는 절대 혼자만의 힘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며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려면 더 많은 동료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치료해야 한다"며 "선생님들의 면허를 정지한다고 하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와 현재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 총장의 의견을 듣자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해 보인다"고 했다.
충북대는 같은 날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250명으로 조절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끝으로 그는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제가 중증 고난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있을 이유는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며 "동료들과 함께 진료를 이어 나갈 수 없다면 동료들과 함께 다른 길을 찾도록 하겠다"는 말과 남겼다.
배대환 교수는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근무하며 심부전·심근병증·심장이식 등을 진료·수술하고 있다.
전날 충북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은 전체 병원 인력 332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8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병상 가동률은 평균 70~80%에서 40%로 떨어졌고 하루 평균 수술 건수도 5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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