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진짜 못 뛰나, 뮌헨 운명 걸렸는데... '라치오전 벤치'→다이어 선발 유력

이원희 기자 2024. 3. 5. 10: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 /사진=김민재 SNS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28)가 벤치로 밀릴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대신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는 '이적생' 에릭 다이어(30)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는 5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마지막 훈련에서 A팀과 훈련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백 조합으로는 마타이스 데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뮌헨은 오는 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이탈리아 강호 라치오와 홈경기를 치른다. 뮌헨의 운명이 걸린 경기다. 지난 달 15일에 열린 16강 1차전 원정에서는 뮌헨이 0-1로 패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뮌헨인데, 충격의 탈락 위기에 몰렸다. 뮌헨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경기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실로 이뤄진다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확고한 주전 멤버로서 팀 수비진을 이끌었다. 활약도 좋았다.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태클 1.3회, 가로채기 2.1회, 걷어내기 2.7회 등을 기록했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7.06을 매겼다. 팀에서 6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는 직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어시스트도 작성했다. 이와 함께 태클 1회,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2회 등을 올렸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4차례나 승리했고 패스성공률은 95%를 찍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별들의 전쟁' UCL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UCL 6경기에서 평균 태클 1.5회, 가로채기 2.1회, 걷어내기 2.7회 등을 가져갔다.

후스코어드닷컴 등 여러 유럽 현지 매체들도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와 데리흐트가 라치오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훈련에서 제외돼 변수가 생겼다. 또 다른 센터백 옵션인 프랑스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는 지난 1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2차전에 뛸 수 없다. 결국 남는 것은 다이어뿐이다. 데리흐트와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시간이 필요했던 다이어는 뮌헨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뮌헨도 센터백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데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했고 김민재도 점점 체력 부담, 부상 위험이 쌓여갔다. 결국 다이어를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그렇다고 다이어가 합격점을 받은 건 아니다. 올 시즌 리그 7경기를 뛰었는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실제로 후스코어드닷컴은 다이어에게 낮은 시즌 평점 6.62를 부여했다. 직전 2경기였던 RB라이프치히, 프라이부르크에서 90분을 소화했으나 역시나 부진했다.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다이어가 데리흐트와 자주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지난 달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리그 홈경기에서 다이어는 데리흐트와 선발 출전해 3-1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다이어는 공중볼 경합 2차례 승리, 패스성공률 93%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다이어에게 평점 7.2를 주었다. 최근 뮌헨 성적이 좋다고 볼 수 없고, 당시 좋았던 기억이 있었던 만큼 투헬 감독은 승부수를 던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 라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 9위팀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가 최근 리그 4경기에서도 1승 3패로 부진했다. 다만 UCL에서는 위력을 발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셀틱(스코틀랜드)과 함께 묶인 대회 E조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1차전에서는 대어 뮌헨을 꺾기도 했다. 뮌헨이 주의해야할 선수로는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가 꼽힌다. 올 시즌 리그 6골, UCL에서는 4골을 몰아쳤다. 지난 16강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