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면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LG엔솔 '쿠루', 본격 사업 개시

최경민 기자 2024. 3.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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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하는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KooRoo)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쿠루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기 이륜차의 유지비용은 일반 이륜차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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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쿠루'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하는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KooRoo)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편의점과 같은 곳에서 오토바이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콘셉트다. 다 쓴 배터리를 오토바이에서 뽑은 다음, BSS에 있는 완충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다. 20초 정도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충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도 돼서 라이더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쿠루의 BSS는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등을 중심으로 180여대가 가동 중이다. 모두 배달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스테이션 간 거리는 평균 1㎞ 수준으로 촘촘히 설치했다.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스테이션 설치 지역을 늘리고, 2025년까지 수도권에 100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쿠루는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 기간을 가져왔다. 배달 플랫폼사인 우아한청년들·요기요, 이륜차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온어스·타요타 등과 함께 전기 이륜차 공동 체험단을 운영했다. 참여한 체험단 중 약 70%가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지비도 장점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쿠루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기 이륜차의 유지비용은 일반 이륜차의 절반 수준이다. 라이더가 하루 125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이륜차는 연료비·보험료 등을 포함해 한 달 약 47만원 가량이 든다. 쿠루의 월 11만원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유지비용은 23만원에 불과하다.

편의성 역시 대폭 높였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방문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를 미리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 1회만 인증하면 다음 배터리 교환 시 추가적인 인증 필요 없이 배터리를 바꿔 낄 수 있다. 다수의 이륜차 모델과 배터리를 호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택권도 넓혔다는 평가다.

박찬우 쿠루 대표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 이륜차에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친환경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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