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에 염증이 생긴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김현종의 백세 건치]

2024. 3. 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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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치아로 바꾸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 있다. 바로 마취를 하고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심는 수술이라는 과정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잇몸뼈와 임플란트 뿌리 부분이 붙기 위해서는 최소 2개월에서 6개월까지 기다려서 치아를 만든 후 나사를 연결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어렵게 한 임플란트가 사용 중에 불편하다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또 다른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잇몸병과 같이 임플란트 주위에도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어떤 문제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있고 붓고 피가 나오게 될까?

임플란트 치료 후에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시술 후에 관리가 부족한 것과 임플란트 치료 시에 주의해서 임플란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다.

먼저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 부족의 큰 이유는 흡연이다. 흡연을 하면 잇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성분이 니코틴이다. 임플란트 수술 후 흡연을 하면 잇몸이 치유되는 속도를 2배 정도 느리게 만들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 직후에는 2~3주는 꼭 금연을 하여야 한다. 임플란트 치료 후에도 흡연을 하는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주염이나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약 6.5 배에서 1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둘째로 임플란트 시술 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뇨다. 조절되는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리로 어느 정도 임플란트 주위 염증을 관리할 수 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

그 이유는 잇몸 조직에 혈행이 부족해지고 치유가 늦어지며, 침의 분비가 적어지고 염증으로 인한 인슐린의 분비가 줄어들어 당뇨 조절 역시 다시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 임플란트 수술 시 초기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 당뇨 조절과 임플란트 주위에 치태 및 치석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부위가 붓고 아프게 된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3~4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서 검진과 스케일링을 진행하여야 한다.

셋째로 기존에 관리되지 않았던 잇몸병으로 인하여 발치를 하고 같은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정기검진을 최소 3~4개월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을 추천한다.
넷째는 어렵게 시술한 임플란트 주위에 단단한 잇몸이 없는 경우다. 핑크빛으로 잇몸뼈에 붙어 있는 부분을 부착치은이라고 하는데 임플란트 주위에 2mm 정도 확보돼야 한다. 그런데 수술 계획이 문제가 있거나 수술 받는 사람의 잇몸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단단한 잇몸이 부족하게 되면 어렵게 한 임플란트 주위가 붓게 된다. 이 경우에는 잇몸 이식이 필요하다. 잇몸 이식을 통해 단단한 잇몸을 확보하면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 틈으로 음식이 끼거나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염증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를 너무 얕게 식립하는 경우다. 임플란트가 너무 얕게 식립되는 경우 임플란트 뿌리 부분이 잇몸뼈 위로 올라오면서 잇몸뼈가 녹아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치료 계획을 잘 세우고 계획대로 수술해야 하는데 결국은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 외에도 임플란트에 과도하게 힘이 가해지는 경우, 골다공증이 있거나 임플란트 주위에 치아의 접착제가 잔존하는 경우 등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는 이유는 무척이나 여러 가지다. 임플란트 치료 후에 붓고 아프다면 분명히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검진과 조언을 얻어야 하며 치료를 충분히 하면 얼마든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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