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공격한 팬들… 오는 주말 황인범·고영준이 치러야 할 유럽에서 가장 살벌한 더비

김태석 기자 2024. 3.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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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과 고영준이 세르비아 리그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무시무시한 더비를 앞두고 있다.

황인범이 속한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오는 10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예정된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4라운드에서 고영준이 활약 중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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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황인범과 고영준이 세르비아 리그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무시무시한 더비를 앞두고 있다. 이른바 '영원의 더비'로 불리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가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황인범이 속한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오는 10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예정된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4라운드에서 고영준이 활약 중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대결한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생소한 무대인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가 세르비아 최고의 라이벌전인 '이터널 더비'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세르비아를 넘어 유럽 최고의 더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46년 2월 1일 첫 대결을 벌인 후 지금까지 265경기를 치러 113승 70무 82패로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앞서 있다.

과거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가 10만 명을 수용할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웠을 정도이며, 세르비아 인구의 48.2%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응원하고 30.5%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를 지지한다고 하니 가히 세르비아 최고의 라이벌전이라 할 수 있다.

선수들은 광란의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양 팀 서포터스 때문에 악착같이 뛸 수밖에 없다. 딜리제라 불리는 츠르베나 즈베즈다 서포터, 그리고 그로바리라 불리는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의 서포터들이 홍염과 무수히도 많은 깃발을 앞세운 광란의 응원전을 벌인다. 특히 양 팀 서포터즈는 경기 전후로 매우 폭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실로 전쟁에 비견할 만한 승부라 할 만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바 있는 황인범은 이미 파르티잔을 상대하는 '이터널 더비'의 살벌함을 온 몸으로 느낀 바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스타디온 파르티자나에서 벌어졌던 2023-2024시즌 첫 번째 파르티잔과 맞대결에서 코너킥을 처리하려다 파르티잔 서포터가 집어던진 폭죽에 맞을 뻔한 일을 경험한 바 있다.

스파크가 터지자 황인범이 뺨에 손을 대며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으나, 파르티잔 서포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얼마나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황인범은 2023-2024시즌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최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파르티잔 유니폼을 입은 고영준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세 경기에 출전해 1골을 올리는 등 빠르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이터널 더비에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가장 살벌한 더비를 앞두고 있는 두 선수가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세르비아 아레나 스포츠 TV 캡쳐, 츠르베나 즈베즈다·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소셜 미디어·ⓒ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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