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이아웃 PE가 CEO를 뽑는 대원칙 [전지적 헤드헌터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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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칼럼에서는 초창기 PE(Private Equity)가 최고경영자(CEO) 선임 시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를 살펴봤다.
그러면 지금은 PE들이 어떤 이를 훌륭한 CEO 혹은 경영진 후보감이라 여길까? 그동안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해오면서 몇가지 비교적 명확한 마켓 기준이 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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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칼럼에서는 초창기 PE(Private Equity)가 최고경영자(CEO) 선임 시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를 살펴봤다. 그러면 지금은 PE들이 어떤 이를 훌륭한 CEO 혹은 경영진 후보감이라 여길까? 그동안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해오면서 몇가지 비교적 명확한 마켓 기준이 정의되고 있다.
1) 기업가치에 대한 이해도, 숫자, 분석 능력
먼저 모든 PE 대표이사가 이구동성으로 중요시하는 자질은 기업가치와 타임라인에 대한 명확한 이해다. 포트폴리오 CEO의 절대 미션은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일이다. 기업가치에 대한 정의가 일반기업과는 사뭇 다르기에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최대 목표로 삼아 경영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다.
주식 및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현재 얼마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그 수익에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 얼마의 멀티풀을 적용할 지다. 에쿼티 투자자의 관점에서 기업가치 평가를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고 모든 의사 결정을 향후 상장 시 혹은 매각 시 가치 평가에 도움이 되도록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숫자에 기반한 분석과 출중한 지표관리 역량은 PE 투자기업 CEO의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일반기업에 비해 모든 면에서 사이클이 빠르기에 한 박자 앞서 판단하고 전략 수행도 빠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2) 조직관리 리더십
비전 제시, 리소스 관리, 조직원들의 목표를 주주와 얼라인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은 일반기업과 동일하나 PE 포트폴리오 CEO는 난이도가 한단계 더 올라가야 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피 인수기업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EQ(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감정지수)와 포용력도 겸비해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이루어 낸 전적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통상 라지캡(대형주)에서는 CEO 경력자가 중용되지만 미들캡(중형주)이나 스몰캡(소형주)으로 넘어가면 화려한 CEO 간판보다 오히려 지방의 중견기업에서 오랜 기간 필드를 경험하며 현장을 이해하거나 오너 조직의 폐해도 경험한 실속 있는 후보감이 선발되기도 한다.
3) 다양한 역량과 기업가정신
PE사의 투자 논거, 업종과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후보군의 풀(pool)이 달라진다. 포트폴리오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후보군도 달라지고 보상 수준도 달라지겠지만, 그동안 많은 투자 사이클을 통해 산업의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타깃 풀이 전통적인 관행을 넘어 매우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포트폴리오에서 이미 검증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미래 CEO로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컨설턴트 출신으로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 전략을 경험한 인재가 바로 포트폴리오 CEO로 픽업되기도 한다. 벤처캐피탈(VC)과 유사한 그로스 에쿼티(Growth Equity) 투자를 하며 대기업 혹은 투자은행(IB)·회계법인·컨설팅 펌 출신으로 창업을 경험하여 운영체계와 아이디어 간 적절히 균형을 맞추는 인재를 CEO로 발탁하기도 한다.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조직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열정이 있고 이를 PE와 함께 한 템포 빠르게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남들이 고민할 때 한발 앞서 과감히 PE 포트폴리오에 도전해보면 좋다. 어쩌면 생각보다 더 고생할 수도 있고 쓴맛을 볼 수도 있지만, 경력에 깊이를 더하며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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