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의 저주 여파? 다이어에 밀리나...빌트 "김민재 라치오전 앞두고 A팀과 훈련 안 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라치오전 벤치에서 시작할 듯 보인다. 에릭 다이어에게 밀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치로 임모빌레 페널티킥 속 라치오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빌트'는 5일 "김민재는 오늘 마지막 훈련에서 A팀과 함께 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내일 선발 출전할 듯 보였는데 마타이스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 듀오로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퇴장을 당해 징계 여파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김민재가 제외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고 뮌헨 수비를 책임졌다.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할 때도 홀로 수비를 지켰고 특유의 적극성과 빌드업으로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김민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전 2-2 무승부 이후 독일 'TZ'는 "뮌헨 수비라인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날 김민재는 도안 리츠를 잘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패스 성공률 95%(93회 시도-88회 성공), 키 패스 1회, 롱볼 성공률 60%(5회 시도-3회 성공), 공중볼 경합 성공률 80% 등을 기록했지만 독일 매체들은 혹평했다. 대부분 매체들이 낮은 평점을 줬다.
독일 '키커'는 여기서 더 나갔다. 3일 라치오전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프라이부르크전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수비에서 부진한 건 투헬 감독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라치오와 UCL에선 라인업 조정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현재 안정적이지 않다. 데 리흐트, 다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커'는 김민재를 라치오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데 리흐트는 사전 기자회견에 나왔다. 보통 사전 기자회견에 나오는 선수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데 리흐트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휴식을 취했다. 데 리흐트 짝은 하나인데 다이어가 차지한다는 게 '키커'와 '빌트'의 생각이다. 다이어는 최근 계약 옵션을 채우면서 뮌헨과 계약을 연장했다.
다이어에 대한 독일 내 평가는 의외로 좋다. 레버쿠젠전 대패 이후에 '키커'는 "뮌헨은 3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다이어는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면서 "다이어는 즉시 책임을 맡았다. 다이어는 수비 라인에서 동료들의 포지셔닝 플레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그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시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서 큰 소리와 몸짓으로 경기를 펼쳤던 다비드 알라바처럼 말이다"고 설명했다.
뮌헨에서 뛰고, 과거 CEO까지 맡았던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Allgemeine Zeitung'과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솔직히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뛰었던 모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체력적으로 강하고 영리하고 훌륭한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중요한 라치오전 선발로 유력시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 문제에 대해선 "시즌 내내 4백에 변화가 있었다. 그럴 기회가 없었다. 항상 팀으로서 잘 대처했는데 우리의 기준에서 보면 너무 많은 골을 내줬다. 전반적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수비가 아닌 팀의 문제다. 임모빌레를 잘 알고 있는데 1차전에서 오랜 기간 잘 통제했다. 개인 실수를 통해 리듬을 잃었다"고 하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선발 출전이 예고되는 데 리흐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뮌헨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내일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믿는다. 뮌헨에서 행복하다. 오랜 시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부상이 이유였다. 지금은 기분이 좋고 건강하다. 감독이 결정할 것이다. 부상이 없고 괜찮다. 경기에 뛰고 팀을 돕고 싶다"고 하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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