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신규사외이사 10명 중 4명 '전직 관료'…檢출신 최다

전직관료 검사가 제일 많고 판사,국세청,산자부 관료 출신 순

신규추천 사외이사 103명 가운데 41명 전직관료 출신
전직 관료 중에서도 검찰청 출신이 20% 가장 높아
판사 출신도 6명, 국세청 출신 5명…힘 있는 사외이사 선호

30대 그룹이 올해 선임을 예고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 10명 중 4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일 매출 상위 30대 그룹의 237개 계열사 가운데 전날까지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한 71개사의 주주총회 소집결의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신규 추천 사외이사 103명 가운데 39.8%(41명)가 전직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

전직 관료 중에서도 검찰청 출신은 19.5%(8명)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이 삼성물산,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이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봉욱 전 대검 차장(김앤장 변호사)은 롯데정밀화학,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여환섭법률사무소 변호사)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 이선욱 전 춘천지검 차장(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은 현대오토에버의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판사 출신도 6명으로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휴재 전 서울고법 판사(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 롯데하이마트 홍대식 전 서울지법 판사(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 예정이다.

검사,판사 출신 외에 국세청 출신 전직 관료 5명,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5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금융위원회 3명, 기획재정부 2명, 국토교통부 2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현장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경영인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기업들은 권력기관 출신을 영입해 각종 소송이나 인허가, 규제 등의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은 매번 제기 되고 있다.

한편,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 된 인물 중 여성은 17명으로 15.8%의 비중을 차지했다. 3분기 기준 17.5%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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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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