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 '전직 관료'… 檢출신 최다

이한듬 기자 2024. 3.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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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30대 그룹이 올해 신규 사외이사로 고위 관료를 선임할 예정이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237개 계열사 중 전날까지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71개 기업의 신규 사외이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내정자 총 103명 중 39.8%(41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올해 30대 그룹 신규 영입 사외이사 103명 중 42명(40.7%)은 겸직 사외이사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21명이 관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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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성 등 관료 출신 영입 활발
30대그룹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30대 그룹이 올해 신규 사외이사로 고위 관료를 선임할 예정이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검찰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237개 계열사 중 전날까지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71개 기업의 신규 사외이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내정자 총 103명 중 39.8%(41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7~9월)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인 24.3%보다 16.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관료 중에서도 검찰 출신(19.5%)이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삼성화재는 성영훈 전 광주지검장을 선임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고검장)을 각각 영입했다.

검찰에 이어 판사 출신 사외이사가 14.6%를 차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판사 출신 홍대식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서울고등법원 출신인 전휴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신규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이어 ▲국세청 출신과 산업통상자원부 출신(5명·12.2%) ▲금융위원회 출신(3명·7.3%)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2명·4.9%) 순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영입이 가장 활발한 곳은 HD현대그룹이다. 올해 신규 사외이사 5명 중 80%(4명)가 관료 출신이다. 이어 삼성그룹이 신규 사외이사 18명 중 13명(72.2%)을 관료 출신으로 채웠다.

롯데그룹·효성그룹·S-OIL(010950)등도 신규 사외이사의 50%를 관료 출신으로 영입했다.

올해 30대 그룹 신규 영입 사외이사 103명 중 42명(40.7%)은 겸직 사외이사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21명이 관료 출신이다. 여성은 전체의 16.5%인 17명으로 집계됐고 관료 출신은 6명(35.2%)이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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