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CIC '쿠루', 이륜차 배터리 교환 사업 본격화

송대성 2024. 3. 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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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완충된 배터리로 간편하게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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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S 시범 운영 준비 마치고 본격 시동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쿠루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완충된 배터리로 간편하게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이륜차보다 운영 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고, 충전 대신 교환이 가능하다는 높은 사용 편의성 때문에 배달 라이더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쿠루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배달 플랫폼사인 우아한청년들, 요기요, 이륜차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온어스, 타요타 등과 함께 전기 이륜차 공동 체험단을 운영해왔는데 참여한 체험단 중 약 70%가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희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체험단에 참여한 라이더들은 "전기 이륜차는 소음이 훨씬 적어 야간 시간대 배달이 수월하고, 매연도 적어 마음이 더 편하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고, 배터리 교환도 손쉬워 피로도가 거의 없었다", "일반 이륜차보다 유지비가 훨씬 저렴해 수익이 늘었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BSS를 활용하는 전기 이륜차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실제 BSS 활용 전기 이륜차의 유지비용은 일반 이륜차의 절반 수준이다. 만약 라이더가 하루 125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이륜차는 연료비, 보험료 등을 포함해 한 달 약 47만원 가량이 들지만 쿠루의 월 11만원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23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쿠루 측은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기념해 배달 라이더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 제조사 대동모빌리티와 함께 3월 4일부터 선착순으로 최대 130만 원의 얼리버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쿠루' 애플리케이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용자들의 편의성 또한 대폭 높였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방문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를 미리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스테이션까지 안전한 주행도 가능하다.

또한 다른 업체들과 달리 최초 1회만 인증하면 다음 배터리 교환 시 추가적인 인증 필요 없이 20초 내로 배터리를 바꿔 낄 수 있도록 했다. 다수의 이륜차 모델과 배터리가 호환돼 고객들이 보다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은 쿠루의 BSS를 실시간 관리하며 사용자들의 더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초 단위로 쿠루 배터리의 충·방전 정보를 수집하고 배터리 잔존수명 및 온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또 이륜차 특성을 고려해 우천시 감전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 제어 시스템과 배수 구조 등을 갖추고 있다.

쿠루의 BSS는 현재 배달 수요가 많은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등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180여 대가 가동 중이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스테이션 간 거리는 평균 1km에 불과하도록 촘촘히 설치했다.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스테이션 설치 지역을 늘리고, 2025년까지 수도권에 100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우 쿠루 대표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 이륜차에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리더십을 더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환경과 안전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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