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키라고 보낸 건데”…주한 미군, F-16 전투기 몰고 태국 간 까닭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3. 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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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5일 미국 공군과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8전비 제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편대군이 코브라 골드 참가를 위해 지난달 주둔지 전북 군산기지를 떠났다.

8전비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6대는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날아가 유사시 공중 체공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목적의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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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5일 미국 공군과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8전비 제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편대군이 코브라 골드 참가를 위해 지난달 주둔지 전북 군산기지를 떠났다. 미국 측은 참가한 F-16 대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4대 이상 추정된다.

미국 측은 “태국과의 강력한 동맹과 전략적 관계를 지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군산에서 출발한 F-16은 7400km 떨어진 태국까지 공중급유 또는 중간 기착지 급유 등의 방식으로 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전투기가 주둔지인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로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전비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6대는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날아가 유사시 공중 체공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목적의 연습을 했다.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F-16이 출격해 인도네시아까지 엄호했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전투기의 해외 출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분쟁 발생 때 미국의 이익을 위한 임무 수행에 대비한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제한된 훈련을 한반도 밖에서 보충하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폭격 훈련장 소음 민원으로 한국에서의 훈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측은 공식 협의체나 비공식 만남 등의 자리에서 주한미군 훈련 여건 보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한미동맹재단 등과의 만남에서 “훈련장 부족으로 대비 태세에 어려움이 있다”며 “훈련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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