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기레기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

김채은 입력 2024. 3. 5. 07:44 수정 2024. 3. 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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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포항의 한 언론사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지역 언론계와 정계가 시끄럽다.

사무국장 A 씨는 밤 늦은 시간 한 인터넷신문 기자 B 씨에게서 "밥값을 계산해 달라"며 접대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고 거절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기자는 기자가 위세를 과시하며 갑질을 했던 과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우스갯소리로 "기자가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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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은 기사와 무관함 / 픽사베이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최근 경북 포항의 한 언론사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지역 언론계와 정계가 시끄럽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사무국장 A 씨는 밤 늦은 시간 한 인터넷신문 기자 B 씨에게서 "밥값을 계산해 달라"며 접대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고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B 씨가 A 씨의 자택까지 찾아가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B 씨는 잘못된 소문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런 소문이 난 것만으로도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기자는 기자가 위세를 과시하며 갑질을 했던 과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우스갯소리로 "기자가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시대가 달라졌지만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거나 노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늙는 것은 쉽지만 성숙한 어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기자는 연차가 쌓여도 기자다. 차장, 부장, 국장이라는 직함이 붙을 수 있지만 기자는 '기자'다. 기자는 진실과 정의라는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며 도덕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자'가 아니라 콩고물만 노리는 '기레기'가 되는 것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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