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기레기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경북 포항의 한 언론사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지역 언론계와 정계가 시끄럽다.
사무국장 A 씨는 밤 늦은 시간 한 인터넷신문 기자 B 씨에게서 "밥값을 계산해 달라"며 접대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고 거절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기자는 기자가 위세를 과시하며 갑질을 했던 과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우스갯소리로 "기자가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최근 경북 포항의 한 언론사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지역 언론계와 정계가 시끄럽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사무국장 A 씨는 밤 늦은 시간 한 인터넷신문 기자 B 씨에게서 "밥값을 계산해 달라"며 접대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고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B 씨가 A 씨의 자택까지 찾아가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B 씨는 잘못된 소문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런 소문이 난 것만으로도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기자는 기자가 위세를 과시하며 갑질을 했던 과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우스갯소리로 "기자가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시대가 달라졌지만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거나 노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늙는 것은 쉽지만 성숙한 어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기자는 연차가 쌓여도 기자다. 차장, 부장, 국장이라는 직함이 붙을 수 있지만 기자는 '기자'다. 기자는 진실과 정의라는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며 도덕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자'가 아니라 콩고물만 노리는 '기레기'가 되는 것이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의 조력자들②] '전참시'가 다가 아니다… 가수 매니저의 진짜 업무
- [포토기획] '봄이 오는 소리'
- 백병원 부지 놓고 중구-인제대 갈등…공익 vs 재산권
- 임종석 민주 잔류에 '문명대전' 갈등 숨고르기…"지켜봐야 한다"
- 공천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 커지는 잡음 '어쩌나'
- '제2의 진영' 꿈꾼다?…빨간 점퍼 입은 '野 중진' 김영주
- [소액주주의 눈물③] 셀리버리 주주 "대표 '무릎 사과'도 거짓…주총서 맞대결"
- [의대증원 파장] "진로 문제 생길 수 있다"…정부, 미복귀 전공의 최후 경고
- '파묘', 600만 돌파…'범죄도시2'·'서울의 봄'보다 빠른 속도
-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첫 홈런, 이정후 4경기 연속안타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