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너 꺼져!”→‘전입 윙어’ 감독에게 막말 ‘충격’… 영어 못해 동료가 장난→‘당황’ 퍼거슨 “뭐라고?”→폭소로 마무리

김성호 기자 2024. 3. 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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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윙어로 활약했던 칸첼스키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안드레이 칸첼스키스는 ‘러시아 레전드’이다. 알렉스 퍼거슨이 팀을 이끌던 1991년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1995년까지 맨유에서 윙어로 뛴 그는 123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특히 칸첼스키스는 1992-1993, 1993-1994시즌 프리미어 리그 2연패에 기여했다. 1993-1994시즌 FA컵도 들어올렸다. 하지만 1994-1995시즌32경기에서 14골을 기록,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칸첼스키스는 팀을 떠났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에버턴으로 넘겨버렸다.

그런데 최근 당사자인 칸첼스키스가 퍼거슨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동료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맨유 라커룸에서 실수로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꺼져’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데일리스타는 3일 ‘안드레이 칸첼스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5년을 보내며 두 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욕설을 한 뒤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칸첼스키스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지만 소련 붕괴전이었기에 국적은 러시아였다. 전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주로 프로생활은 우크라이나에서 뛰었다. 맨유에서 에버턴, 그리고 나중에 임대로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활약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 국가대표를 이끌고 있다.

그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러시아 연방의 우크라이나에서만 생활했던 칸첼스키스이기에 영어가 서툴렀다. 그래서 하루는 올드 트래포드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속아 ‘대역죄인’이 됐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1991년 훈련을 한 후 퍼거슨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팀 동료들이 영어를 할 수 없는 그에게 영어를 가르쳐준다면서 퍼거슨에게 아침인사 하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동료들은 “꺼저 스코틀랜드놈아”를 마치 아침 인사인냥 가르쳐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칸첼스키스는 정말 퍼거슨에게 “꺼져”라고 반갑게 아침인사를 건냈다. 난데없는 욕에 퍼거슨 감독은 얼굴이 붉어지며 “뭐라고?”라고 되물었다. 칸첼스키스는 영어를 하지 못했기에 대답도 할수 없었다.

하지만 눈치 빠른 퍼거슨 감독이 상황을 곧바로 인지했다. 퍼거슨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칸첼스키도 똑 같이 이같은 일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우리는 브라질 선수들이 모스크바에 왔을 때 경찰에게 ‘꺼져’라고 가르쳤었다”고 밝혔다.

물론 칸첼스키에게는 통역이 있었다. 그의 통역은 에릭 칸토나와 그의 통역 담당이었다. 러시아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이같은 일을 접한 통역은 “안드레이, 앞으로 이런말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해주었고 당여닣 그 이후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칸첼스키스는 4일 새벽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역 라이벌전은 지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맨유에서 맨시티로 곧바로 이적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그는 “만약 제가 유나이티드에서 시티로 바로 이적했다면 몇몇 팬들이 저를 죽였을 것이다. 그것은 나쁜 이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1년 조 로일 감독의 맨시티로 이적, 짧은 시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맨유를 떠난지 6년이 지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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