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침부터 밤까지 경험을 팝니다”...방콕 랜드마크 ‘엠스피어’ 쇼핑몰 온티라 부사장

방콕=최효정 기자 입력 2024. 3. 5. 06:36 수정 2024. 3.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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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티라 바크슈와나 더몰 그룹 부사장 인터뷰
태국 3대 백화점 그룹… 야심작 엠스피어 개점 진두지휘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부터 노인까지 ‘경험’ 제공
2027년 방콕 최대 규모 쇼핑몰 개점 예정
“우리는 고객에게 아침부터 밤까지 새로운 경험을 팝니다”

태국 3대 백화점 그룹인 더몰 그룹의 야심작인 엠스피어가 작년 12월 방콕 스쿰빗에서 개점 후 태국 유통가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루 최대 10만명이 방문하는 등 인파가 몰려 인근 교통 정체 현상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상시화될 정도다.

엠스피어는 태국 MZ(1980~2000년대생)세대와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쇼핑몰내에 유흥이 가능한 클럽부터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태국 최초 이케아 도심 매장과 태국 로컬 브랜드 등 젊은층에 소구할 수 있는 300개 이상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건설에만 총 200억바트(약 7000억원)가 소요됐고, 규모는 20만㎡에 달한다.

특히 인근에 자리한 더몰 그룹의 또 다른 쇼핑몰 엠포리움과 엠쿼티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대규모 쇼핑 복합 단지 프로젝트인 엠디스트릭트(EM district)가 마침내 완성되면서 방콕 최도심인 스쿰빗 지역의 명소로 떠오른 것이다. 방문객들은 스카이워크를 통해 세 곳을 오갈 수 있다.

지난 19일 방콕 엠스피어 쇼핑몰을 이끄는 더몰그룹 온티라 비키 바크슈와나 부사장을 만나 인터뷰했다./최효정 기자

지난달 19일 태국 3대 백화점 그룹인 더몰 그룹의 온티라 비키 바크슈와나 엠디스트릭트(EM district) 부사장을 방콕 엠쿼티어몰에서 만났다. 온티라 부사장은 엠스피어의 기획 단계부터 개장까지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방콕은 대형 쇼핑몰의 도시다. 지난해 기준 방콕에는 총 557개의 크고 작은 쇼핑몰이 있고, 면적이 큰 복합 쇼핑몰만 20개가 훌쩍 넘겨 서울(11개)의 두 배를 초과한다. 이는 더운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어려운 태국의 날씨 특성을 반영한다.

온티라 부사장은 복합 쇼핑몰 간 경쟁이 치열한 방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바로 서비스와 경험이다. 온라인과 경쟁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차별화하는 것만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방콕 엠스피어 쇼핑몰 내부./최효정 기자
엠스피어 쇼핑몰 5층에 위치한 트라이브 비치클럽 전경./엠스피어 제공

온티라 부사장은 “엠스피어 개점 이후 더몰 그룹 백화점 부문 매출은 30% 가량 증가했다”면서 “엠스피어의 핵심은 단순히 쇼핑뿐만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만들어진 조성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수많은 엔터테인먼트 거리를 갖췄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엠스피어와 엠디스트릭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엠디스트릭트가 생긴 스쿰빗은 상업지역이고, 전통적인 부유층 거주지역이다. 1997년 명품에 집중한 엠포리움을 처음 열었고, 이후 가족 방문객을 노린 엠쿼티어를 열었다. 엠스피어는 관광객과 젊은세대를 노렸다. 쇼핑몰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루프탑과 클럽, 가라오케, 공연장, 영패션, 기술, 차, 힙한 바와 다이닝 등 젊은 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이 한 자리에 있다. 1층에는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전시장이 있고, 고층에는 클럽이 있는 쇼핑몰을 상상해봐라.

건축 측면에서 엠디스트릭트는 모두 방콕에서는 찾기 힘든 공원이랑 연결되어 있고, 내부에 폭포 등이 설치되어있는 등 각각의 모든 건물이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야외 활동이 힘들고, 공원 등의 인프라가 적은 태국의 특성을 반영해 쇼핑몰에서도 자연을 느끼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방콕에는 매력있는 쇼핑몰이 많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경험 제공이 성공의 열쇠다. 우리는 경험을 판다. 아침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여흥거리가 넘쳐난다. 관광객이나 일반 손님들은 엠스피어에 와서 쇼핑부터 식사, 유흥까지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맞게 선택도 가능하고,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도 엄선해 미식 거리에서는 훌륭한 수준의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태국도 온라인 쇼핑이 부상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쇼핑몰의 생존법은.

“결국에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우리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할인부터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하이쏘(태국의 부유층)들에게 중요한 건 서비스인데, 더몰그룹은 최고의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회원을 대상으로 콘도 1채를 부상으로 건 럭키 드로우를 열기도 했다.”

-엠스피어는 다양한 부분에서 태국 최초를 표방한다.

“방콕에서 공연장인 아레나를 쇼핑몰 내부에 둔 것은 엠스피어가 최초다. 이 아레나에서는 앞으로 비욘세나 에드 시런과 같은 유명 팝가수 등의 공연이 연달아 예정되어 있다. 또 클럽이나 바와 같이 특히 나이트 라이프에 집중한 점은 싱가포르 등 쇼핑몰에서는 볼 수 있지만, 방콕에서는 최초다.”

-엠스피어 개점 후 매출에 영향이 있나.

“개점 이후 매출은 이전과 비교해 대략 30%정도 증가했다. 엄청난 수치다. 명품부터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들의 담당자들이 방콕에 찾아와 미팅을 앞다퉈 요청한다. "

-엠스피어 방문객 중 관광객 비중은 어느정도인가.

“엠스피어의 경우 확실히 명품 위주의 엠포리움보다 관광객의 비중이 높다. 내국인과 관광객 비중이 6대4 정도인데, 체감하기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엠스피어와 같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관광객을 더 많이 방콕으로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고, 관광객들도 쇼핑몰에서 소비를 하는 선순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더몰그룹의 향후 비전은.

“3년 후 방콕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을 개점할 예정이다. 공항과 가까운 방라 지역에 큰 규모의 ‘방콕몰’을 열 예정이다. 태국 유통업계는 대형 쇼핑몰을 건축할때 보통 합작을 자주하는데 방콕몰은 더몰그룹의 단독 프로젝트다. 엠스피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오프라인 유통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태국에서 한국 문화 인기가 높아 양쪽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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