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제철상품 사전예약…식료품시장 'e커머스 한계' 극복할까
GS리테일이 '제철상품 사전예약'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그동안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를 중심으로 운영해왔는데 최근에 이를 GS샵까지 확대 했다.
수급, 재고관리, 수요예측 등이 어려워 온라인 쇼핑몰이 취급하기 가장 어려운 상품으로 평가받는 과일과 채소, 어패류 등의 식료품 시장을 '사전예약'으로 뚫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저토마토'는 가을에 파종해 겨울 동안 키운 뒤 3월 전후로 수확하는 대표적인 봄 제철 야채다. GS샵이 '사전예약'을 통해 선보이는 '대저토마토'는 대저 농협 '짭짤이' 인증을 통과한 과실 중 상품성이 가장 뛰어난 48~62mm 크기로만 선별한 상품이다.
당일 수확한 상품을 1차로 당도, 크기 등을 기계 선별 후 산지 전문가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담는 포장 방식을 택해 맛과 신선도를 극대화 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200박스 한정 예약을 받고, 11일부터 예약 접수 순서대로 순차 배송한다.
과일, 채소, 어패류 등 신선식품의 경우 재고관리 등이 어려워 온라인 쇼핑몰이 취급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상품군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금방 시들어버리거나 죽어버리는 신선식품의 특성상 제 때에 판매하지 못하면 전량 폐기해야 하는 탓이다.
냉장, 실온 등 보관 방식도 상품마다 다르고 어떤 상품은 수조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보관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하더라도 신선도와 신뢰가 생명인 신선식품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강세인 이유다.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한 쿠팡도 아직 식료품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아직 아무도 장악하지 못한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이 분야에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미리 구매 수요를 파악한 만큼 재고관리, 보관 등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게 GS리테일의 판단이다. 이미 GS더프레시를 통해 검증은 끝났다. 수요가 많아질 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사전예약제는 기업형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20여년 전부터 운영하던 서비스다. 대표 사전 예약 행사 테마로는 '소 잡는 날'이다. 프리미엄 한우를 사전예약을 받아 판매해 왔다. GS더프레시는 사전 예약 행사로만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GS리테일은 최근 편의점 GS25의 사전예약제도 확대 개편했다. 매주 화요일마다 GS25가 엄선한 상품을 선정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제철 식료품은 물론 편의점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세탁기, 의류관리기 등 가전제품도 사전예약 기획전을 통해 판매한다.
소비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앱을 통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GS25의 경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일종의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인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정된 날짜에 소비자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재고를 쌓아둘 필요도 없다"며 "편의점과 SSM에서는 온라인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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