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한창인데… 금호석화, 행동주의 펀드 요구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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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의 요구로 난감해졌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주가 하락을 이끄는 배경인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호석유화학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파트너스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연대해 주주제안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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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재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전날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결의 없이 주주총회 결의만으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제시했다. 정관 변경 후 올해 말까지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소각하자는 제안도 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주가 하락을 이끄는 배경인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호석유화학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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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주가 하락은 금호석유화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국내 4대 석유화학업체 모두 최고가 대비 최저가 기준 60%대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1위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은 60.7% 내렸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64.0%, 62.0%다. 공급과잉 등 불황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한동안 업황 반등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 활동이 일반 주주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으나 재계 시선은 곱지 않다. 차파트너스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연대해 주주제안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특수 관계를 해소한 후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 왔다. 금호석유화학 자사주가 소각되면 향후 박 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우호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박 전 상무의 지속적인 경영권 분쟁 시도에 효과적인 대처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자사주는 향후 신사업 투자재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금호석유화학은 배터리 소재, 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가 활발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과 견줬을 때 미래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3월 "자사주를 향후 10년 동안 전략적 제휴 및 신성장 플랫폼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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