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인천∼하이커우∼싱가포르 화물 정기노선 취항

주 2회…"하이커우 메이란 공항, 제2 허브 공항으로 활성화"
이달말 인천발 中 싼야 경유 싱가포르행 노선도 추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5일 인천∼중국 하이커우∼싱가포르 주 2회 화물 정기노선에 취항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주 화·목요일 오전 1시 20분(이하 현지시간) 출발해 오전 5시 20분 하이커우 메이란 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오전 6시 20분에 이륙해 오전 10시에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귀국할 때도 하이커우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온다. 최대 2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B737-800F 화물기가 투입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사이에서 전자상거래, 익스프레스(특급) 화물과 특수화물을 빠르게 운송할 수 있게 됐다고 에어인천은 설명했다.

이번 노선 개설은 소형 기체인 B737-800F로는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 한 번에 운항하기 어려운 한계를 하이커우 경유를 통해 극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에어인천은 설명했다.

에어인천은 하이커우 메이란 공항을 인천공항에 이은 에어인천의 제2 허브 공항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싱가포르와 중국 사이에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항공 5자유 운수권'을 활용해 수익을 낼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에어인천은 이달 말부터 중국 하이난성 싼야를 경유해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노선(주 2회)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승환 에어인천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취항이 에어인천의 글로벌 화물 물류 네트워크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간 산업교역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에어인천은 B737-800F 화물기 4대로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등 12개의 국제노선에서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항공화물 수송 실적은 18만5천439t이다.

에어인천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추진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과 관련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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