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25시] 공수처장 직대 또 사직…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
공수처장 ‘직무대행’인 김선규(54·사법연수원 32기) 수사1부장검사가 4일 사직했다. 김 직무대행은 검사 시절에 작성한 수사 기록을 퇴직한 뒤 친구인 변호사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6일 항소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공수처장 직무대행은 현재 차장(次長) 직무대행인 송창진(53·연수원 33기) 수사2부장 검사가 맡게 된다. 차장 직무대행은 박석일(54·연수원 34기) 수사3부장에게 넘어간다. 한 법조인은 “공수처 처장·차장 직무대행은 수사1부장부터 4부장까지 차례로 맡게 돼 있는데 추가로 직무대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수처에서 직무대행 ‘도미노’는 지난 1월 19일 김진욱 당시 처장이 임기(3년) 만료로 퇴임하면서 벌어졌다. 여운국 당시 차장이 한때 처장 직무대리를 겸했지만 여 차장도 같은 달 28일 임기 만료로 공수처를 떠났다. 이후 ‘김선규 공수처장 직대(職代), 송창진 차장 직대’ 체제가 가동됐지만 한 달 남짓 만에 무너지면서 ‘송창진 처장 직대, 박석일 차장 직대’로 바뀌게 된 것이다.
공수처의 직무대행 체제가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로 이명순(59·연수원 22기) 변호사와 오동운(55·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추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단수 후보를 지명해 국회에 인사 청문회를 요청하면 국회가 20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면 3월 말, 4월 초에 윤 대통령이 차기 공수처장을 최종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야(與野)가 공수처장 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차기 공수처장 임명이 총선 뒤로 미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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