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비트코인, 6만6천 달러도 뚫었다·애플 '과징금 폭탄'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3. 5. 03:5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비트코인, 6만6천달러도 뚫었다...현물ETF 요구 빗발친다
▲EU, 애플 '반독점법' 과징금 폭탄...빅테크 정조준 신호탄
▲"글로벌기업 美 공장 건설 차질"...TSMC도 인텔도 '너도나도' 연기
▲제트블루, '빅5 항공사' 꿈 좌절...스피릿 합병 무산

비트코인, 6만6천달러도 뚫었다...현물ETF 요구 빗발친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6천8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6천 달러에 오른 것은 2021년 11월이후 처음입니다. 역대 최고가인 6만9천 달러대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세를두고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인 '크립토 윈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특히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비트코인ETF를 출시한 직후 순유입된 자금만 73억5천만달러(약9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주간 단위로 놓고봐도 지난 주 자금 유입 규모는 전주 대비 200% 가까이 늘어났는데, 지난 2월26일(현지시간)부터 3월1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17억2200만 달러(약2조2천900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트코인 현물ETF 상품 출시 요구도 늘고 있습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미국 대형 금융기관 고객들의 요청이 급증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 주 전부터 고객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를 지원했고, 웰스파고는 투자 자문인이나 온랑니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모건스탠리도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사 펀드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자사의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입장입니다.

비트코인 현물ETF의 등장이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또 미국 정부 부채 급증 현상과 맞물려 비트코인 값을 빠르게 띄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통상 호재로 여겨졌던 반감기도 다음 달로 예정돼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반감기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해 희소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과 2016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0년 모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1개월 전부터 반감기까지 2012년 15%, 2016년 13%, 그리고 2020년 26%로 3번 모두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급등세에 장미빛 전망이 넘쳐나지만 가격 조정에 대한 경고도 나옵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2천 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 역시 "비트코인이 신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조정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중반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U, 애플 '반독점법' 과징금 폭탄...빅테크 정조준 신호탄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애플에 과징금 폭탄을 부과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8억4천만 유로(약2조7천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날 부과된 과징금은 애플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규모로, EU가 반독점법을 근거로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첫 사례입니다.

집행위는 과징금과 함께 불공정한 관행을 '지체없이' 시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애플은 지난 10년간 (외부의)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들을 상대로 계약상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을 적용, 개발자가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구독 옵션을 알리는 것을 제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 규정은 애플, 구글과 같은 앱 마켓 운영업체가 외부 앱 개발자가 앱 내에서 다른 결제 방식을 선택하도록 연결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관행입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직접 유료 콘텐츠를 구입하는 '인앱결제'를 최대한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로부터 최대 30%의 수수료를 뗍니다.

이 때문에 같은 구독 서비스라도 인앱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소비자에게 전가돼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결제할 때보다 더 비싸진다는 게 EU 설명입니다.

이에 애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EU 일반법원에 과징금 부과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애플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집행위가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는데도 이뤄졌다"며 "경쟁적이고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에 대한 과징금은 집행위가 역대 부과한 반독점법 위반 관련 과징금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액수입니다. 앞서 시장에서 예상한 과징금 규모인 약 5억 유로(7천200억원)의 3배가 넘습니다.

집행위의 이번 발표는 7일 디지털시장법(DMA) 본격 시행에 따른 빅테크 특별 규제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입니다.

애플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 다수가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습니다.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최대 20%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기업 美 공장 건설 차질"...TSMC도 인텔도 '너도나도' 연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 사이 현지 공장 건설 붐이 일었지만, 급격한 건설 비용 상승과 자재 수급난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지로 오클라호마주를 주목했지만 지난해 말 더 이상 이곳이 후보군이 아니라고 밝혔다 설명했습니다.

파나소닉 관계자들은 캔자스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다른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에 언급했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역시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지으려던 계획을 미뤘고, 인텔은 200억달러(약26조5천억원) 규모의 오하이오 내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일정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용 건축물 건설과 관련된 비용은 3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재와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조달에 차질을 빚기도 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개폐장치와 변압기 등을 배송받기 위해 100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WSJ는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등을 통한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공장 건설 붐' 이전의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예산을 책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트블루, '빅5 항공사' 꿈 좌절...스피릿 합병 무산

'빅5 항공사' 도약을 목표로 1념 넘게 끌어오던 제트블루의 스피릿 항공 합병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피릿과의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애나 게러티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합병 계약을 종료하는 게 양사에 최적의 길이라고 상호 합의했다"며 "합병 계약 종료를 위해선 규제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합병 마감 시한인 7월 24일까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사의 합병 계약 종료 소식은 법원 결정으로 저지된 뒤 나온 것입니다.

제트블루와 스피릿 항공은 1월에 미 연방 법원이 38억달러(5조원) 규모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었으나 거래 만료일까지 규제 승인이 어렵다고 보고 합병을 취소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당초 제트블루는 항소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위해 항소를 추진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연방법원은 제트블루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미국내 지배적인 저가 항공업체가 사라지면서 가격 인상과 경쟁 감소로 이어져 독점금지법을 위반할 것이라고 합병 금지를 판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빅5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제트블루 항공의 주가는 1년 전보다 20% 넘게 하락했고, 스피릿 항공은 이미 합병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 1년 전부터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