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녹인 K리그 열풍...흥행 신호탄?
[앵커]
축구대표팀과 관련된 계속된 논란과 꽃샘추위에도 K리그 개막전엔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날아온 린가드 효과에다 상향 평준화된 경기력 등 흥행 요소가 겹쳤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일절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 공식 개막전부터 팬들의 발길이 축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울산엔 역대 자체 개막전 최다인 2만8천6백여 명의 팬들이 몰렸습니다.
토요일엔 2분 반 만에 표가 다 팔린 광주에서, 일요일엔 대구에서도 매진을 기록하면서 올해 K리그1 개막라운드엔 9만 4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역대 3위,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로는 2위의 흥행기록입니다.
[이정효 / 광주 감독 : 올해 평균 관중 수가 6천 명이 넘으면 마지막 홈 경기 때 제 사비로 캐스퍼 한 대를 경품으로 내놓으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이 찾아와 주셔서 저희 선수들한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의리를 지킨 수원팬들은 만4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K리그2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습니다.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과 영하까지 떨어진 꽃샘추위는 큰 악재가 되지 않았습니다.
5년 연속 정상을 지킨 전북과 전북을 가로막고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울산, 이정효 매직으로까지 불리는 광주와 하나은행의 인수 이후 큰손으로 떠오ㄴ른 대전 등 흥행 요소는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으면서 팬들은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에 걸맞게 개막 라운드에선 한 경기를 빼면 모두 한 골 차 이내로 승부가 갈렸고, 광주와 울산, 수원과 김천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홍명보 / 울산 감독 : 올해 역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저희들의 가장 큰 목표고요.팬들도 우리 선수단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2년 연속 총 관중 300만을 향해 K리그가 산뜻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김효진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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