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속에...울산 지역 첫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사이 갈등이 계속되면서 환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 어린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더욱 애가 타는데요.
그동안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야간 어린이병원이 없던 울산에 '달빛어린이병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소아청소년과 입원실.
의사가 입원한 어린아이 등에 청진기를 대고 상태를 살핍니다.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살뜰하게 챙깁니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 문을 여는 소아청소년과가 없었던 울산.
다행히 병원 한 곳이 나서 상시 의료 체계로 바꾸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김선주 / 햇살아동병원장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두 분이 교대로 평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재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응급실 등 진료를 받기가 힘든 상황.
밤사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갈팡질팡 헤맸던 부모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어느 때보다 반갑습니다.
[박동수 / 울산 달빛어린이병원 입원 환자 부모 : 주변에 소아과가 없어서 찾다가 보니까 달빛병원인 햇살아동병원이 있어서 여기 와서 다행히 치료를 받게 돼서 지금 안정을 많이 찾았거든요.]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바로 옆 약국을 협력약국으로 지정해 연중무휴 운영합니다.
울산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이 도입된 지 10년 만에 지역에서는 처음 운영되는 만큼 추가 지정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 울주군 1호 병원으로 시작해서 5개 구·군은 모두 달빛 어린이병원을 설치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울산의 미래인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료 공백, 특히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기피로 아픈 아이를 데리고 줄을 서는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사태가 벌지는 상황.
울산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역의 열악한 소아청소년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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