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4곳, 공동체 보육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새 길

김주영 2024. 3.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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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폐원 위기 어린이집 4곳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를 함께 키우는 서울시의 새로운 보육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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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올 신규 공동체 20개 선정
영유아 감소 직면한 어린이집
3∼5곳 공동체 묶어 공동 육아
장애·다문화 포함 공동체, 9곳
공동프로그램운영비 500만원
환경개선비 50만원 등도 지원
2025년까지 ‘100곳’으로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폐원 위기 어린이집 4곳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를 함께 키우는 서울시의 새로운 보육 모델이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공개모집한 결과 신규 공동체 20개(자치구 20곳)와 어린이집 92개를 선정,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모집엔 66개 공동체, 290개 어린이집이 몰리면서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로써 기존 60개 공동체, 235개 어린이집이었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80개 공동체, 327개 어린이집으로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시는 어린이집 정·현원 현황과 어린이집간 거리, 특화보육 운영실적, 공동 프로그램 사업계획, 자치구 참여의지 등 지표를 정량·정성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는 20개 공동체를 추가 선정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100개 공동체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정원충족률 50%를 채우지 못해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 4곳(4개 공동체)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폐원 위기 어린이집이 선정된 건 최초다.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면서 영유아 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들이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들과 상생·협력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장애 어린이집과 다문화 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를 9개 선정해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했다고 부연했다. 야간 연장 석식 지원을 받는 공동체 내 거점 어린이집도 8곳 참여해 공동체 내 원아들이 다양한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공동체들은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 목적 환경개선비 50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어린이집들은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등을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시는 기획된 프로그램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신규 공동체 원장을 대상으로 실천계획 워크숍을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공동체 내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다함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기후변화, 친환경 등 포괄적 주제의 ‘생태친화 프로그램’이 포함되도록 했다. 올해는 절기행사나 자연물놀이 같은 행사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제로웨이스트), 사랑 나눔 등 캠페인으로 주제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운영 결과, 차량·물품·교재 공유와 교구 공동구매, 행사 공동 개최 등을 통한 운영비용 절감, 공동체 내 민간·가정 어린이집과 연계한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대기 원아의 신속한 입소 지원, 차량 공동이용으로 체험학습 기회 확대, 우수 프로그램 공유를 통한 보육 서비스 질 향상 등으로 현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비 절감, 보육 프로그램 공동 시행 등 강점이 입소문을 타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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