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일까? 도핑일까?…루프 테일 디플렉터 위반 NASCAR, 스튜어트-하스 팀에 벌점 35점
변형된 루프 레일 디플렉터를 장착한 채 경기에 나섰던 스튜어트-하스 레이싱 팀에 대해 전미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 나스카(NASCAR)가 경고와 함께 35포인트의 패널티를 부과키로 했다. 일반적으로 26레이스가 펼쳐지는 나스카컵 시리즈에서 한 레이스 우승 시 선수에게 3점의 포인트가 주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큰 규모의 패널티다.
4일 NASCAR는 지난 주말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경기를 마친 스튜어트-하스 레이싱 팀의 10번과 41번 차량에서 루프 레일 디플렉터를 압수해 분석한 뒤 팀에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NASCAR에 따르면 각 차량의 드라이버인 노아 그랙슨(Noah Gragson)과 라이언 프리즈(Ryan Price)는 드라이버 및 팀 포인트 35점을 각각 부과받았다.
루프 레일 디플렉터는 공기 역학을 돕기 위해 자동차 지붕을 가로지르는 막대 형태의 부품으로, 차체에 적절한 다운포스를 주면서도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 카 레이싱에서는 성적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주는 부품 중 하나다. 이에따라 NASCAR 역시 0.05인치 두께의 알루미늄일 것과 해당 슬롯에 수직으로 설치될 것, 루프 플랩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을 것, 반드시 도장이 돼있어야 할 것 등 루프 레일 디플렉터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
NASCAR는 스튜어트-하스 레이싱 팀이 두 차량의 루프 레일 디플렉터에 어떤 변형을 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성적에 영향을 끼칠만큼 큰 변형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NASCAR가 드라이버 및 팀에 부과한 패널티의 규모가 그 이유다.
이에따라 그랙슨의 이번 시리즈 포인트는 4일 현재 -6, 프리스는 0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두 선수의 순위 역시 이번 시리즈 선수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스튜어트-하스 레이싱 팀에는 다른 두 선수, 체이스 브리스코(Chase Briscoe)와 조쉬 베리(Josh Berry) 더 있지만 이 들의 포인트 순위 또한 현재 22와 29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올 시즌 팀이 상위권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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